일리노이주내 수감자 중 4% 미만
정확한 집계는 힘들어
현재 공식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불법체류자들의 범죄율 현황에 따르면, 불체자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이들이 저지른 범죄가 전체 범죄율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불체자들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 보다 특별히 범죄를 더 많이 저지르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29일자 지면을 통해 불체자들의 범죄율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
친이민단체와 반이민단체에서 일고 있는 논쟁거리 중 하나인, 불체자들이 미국에 더 많아질 수록 범죄가 더 늘어나느냐 아니냐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릴만한 충분한 통계자료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선타임스의 결론이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집계된 자료만을 놓고 본다면, 불체자들의 범죄율이 특별히 높지 만은 않다.
일리노이 교정국에 따르면 일리노이주내 교도소 수감자 4만5,000여명 중 약1,700명이 불법체류자이고, 쿡카운티 쉐리프 사무실에 따르면 2007년 7월 현재 쿡카운티 교도소의 9,500명의 재소자 중 255명이 불법체류자이다. 이런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일리노이주내 수감자중 불법체류자로 신원이 분류된 사람은 4%미만이고, 쿡카운티내에서는 3%미만인 셈이다.
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캠퍼스의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내 불법체류자는 현재 43만2,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3%를 약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이와같은 불체자 수감율은, 이민세관 단속국(ICE)에서 이미 전과 기록이 있는 불체자라서 그 재소자의 신원을 불체자라고 분명히 명기하고 있는 경우에 근거를 두고 있어 모든 불체자를 포함하지는 못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범죄학자 로날드 와이처는 “보통 불체자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범죄에 연루됐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 많지만 자료를 살펴보면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일리노이, 인디애나, 위스칸신, 켄터키, 캔사스, 미조리 등 6개 주 지역에서 추방되는 불체자들 중의 범죄자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ICE에 따르면, 회계연도 2003년에 4,897명이 추방됐는데 그 중 범죄자는 2,389명으로 49%를 차지하고 있었다. 2004년에는 추방자중 46%가 범죄자, 2005년에는 41%가 범죄자였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06회계연도(2005년 10월~2006년 9월)에는 7,137명이 불체자로 추방됐는데 이중 37%인 2,659명이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었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