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모두 이겨라”
2007-10-29 (월) 12:00:00
시카고 세계 아마복싱대회
시카고 한인들, 태극기·한반도기 흔들며 응원
남 박관수, 북 김성국 16강 진출
한인 단체 응원단이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가운데 28일 계속된 시카고 세계 아마복싱대회 32강 마지막날 경기에서 한국의 김정원(라이트급)이 아쉽게 패하고 북한의 김성국(라이트급)은 RSC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김정원은 이날 30여명의 한인 응원단의 응원속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러시아의 알렉세이 티치첸코를 맞아 선전했으나 4라운드 합계 20-27로 석패하고 말았다. 이날 오후 출전한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인 북한의 김성국은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즈 페레이라를 일방적으로 몰아 부쳐 3라운드 1분 49초를 남기고 RSC승을 거두었다.
이날 응원전에는 김태훈 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회 임원진과 관계자들, 장정현 재미대한 체육회장, 한인회 임원진과 일반 한인들 및 재미동포연합 관계자 10여명 등 총 30여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시카고 체육회 김태훈 회장은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젊은 차세대 한국 국가 대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응원전을 기획했다” 며 “단체 응원을 위해 한국에서 응원용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제작해 왔으며 체육회에서 30매의 입장권을 구입해 한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고 밝혔다. 김태훈 회장은 북한 선수단 리경일 단장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리 단장에게 경기가 마무리 되는 11월 3일경 한국과 북한의 대표선수단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찬을 제안했으나 리 단장은 즉답을 피해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체육회 조용오 부회장은 “이번 경기에 참여한 한국 대표단의 노고를 위해 체육회에서 만찬을 준비중이다” 며 “만약 북한대표팀이 참가한다면 시카고에서 스포츠를 통한 남과 북의 또 하나의 화합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29일 하루 휴식을 가진 후 30일부터 16강전이 벌어진다. 한국 대표팀중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라이트웰터급(64㎏)의 박관수(23, 상무)는 31일, 북한 대표팀중역시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김성국은 11월 1일 각각 경기를 갖는다. <정규섭 기자>
사진: 세계아마복싱대회 경기장을 찾은 30여명의 한인 응원단 모습.
10/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