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림픽후 시카고 미래 ‘밝음’

2007-10-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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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뷴지, 2000년 대회 치른 시드니 사례 보도

시카고가 2016 올림픽 유치를 위해 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뒷받침 해주는 성공 사례가 대대적으로 소개돼 주목되고 있다.
22일자 시카고 트리뷴지에 따르면 2000년 올릭핌을 유치했던 호주의 시드니는이 대회를 개최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의 시카고처럼, 국제적인 인지도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도시였다. 올림픽 유치를 추진할 당시의 상황 역시 시카고와 마찬 가지로 예산확보 및 대회 후 경제적 파급 효과 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후 7년이 지난 시점에서 평가되는 시드니는 세계 어느 국가의 유명한 도시 못지않게 국제적,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명성을 얻고 있는 도시로 발돋움 했다.
먼저 경제적인 성과를 살펴보면 시드니는 올림픽 대회 기간 중에만 각종 비즈니스를 통틀어 총 17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으며, 대회가 끝난 후 지금 까지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각종 컨벤션 유치에 따른 수익은 7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각종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도 3억5천만 달러 규모로 이루어 졌다. 호주 국민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찾아든 관광객들로 인한 관광 수익도 상당히 늘었다. 올림픽 이후 그 파급효과를 분석한 각종 자료들에 따르면 시드니는 올림픽으로 인해 35억 달러에 달하는 관공 홍보 효과를 누렸다. 시드니 올림픽 공원에는 연간 8백만 명이 찾아들고 있으며, 공원 인근 두 곳의 호텔은 언제나 80% 이상의 숙박율을 자랑하고 있다. 주경기장이었던 텔스트라 스타디엄에서는 올림픽 전에는 연간 10개 정도의 대회 밖에 열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매년 46개의 크고 작은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올림픽의 여파로 도시가 발전하면서 주택, 빌딩, 학교 건설 계획이 세워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고용창출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드니가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역시 그 무엇보다도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명성을 획득했다는 것. 지난 2001년부터 4년까지 외교관으로서 시카고에 머문 바 있는 론 하비 전 호주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로마, 마드리드, 리오는 알지만 시카고에 대해서는 잘 모르며, 또 시카고에 와 본 적이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에는 시카고의 아름다운 미시간 호수, 뛰어난 건축을 중심으로 한 이미지를 각인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호주가 ‘뭐든지 가능한 도시(Can-do-Place)로 도약 한 것처럼 시카고 역시 알카포네, 추운 겨울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카고는 23일부터 열리는 세계국제복싱대회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마련하며, 올림픽 전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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