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세탁인들 갈등 심화

2007-10-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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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바이로-클린 프로그램 취소 놓고 ‘갑론을박’

시카고 한인 세탁인들이 내홍을 겪고 있다.
이같은 갈등은 박부명 시카고 지역 한인 세탁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이경복 이사장 등이 본보 등 일간지에 ‘일리노이주 한인 세탁인들에게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게재하면서 비롯됐다. 이들은 광고를 통해 “지난 21일 협회의 환경오염정화(Compliance) 프로그램인 엔바이로-클린 프로그램이 일리노이 세탁토질정화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원회)의 결정으로 중단됐다. 그러나 세 명의 한인 운영위원들은 엔바이로-클린의 취소를 막기 위해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강성도 전 세탁협회장이 운영하는 환경오염정화 프로그램 기관인 NDI에 대해 “소위 과거 협회장을 지냈던 강성도씨가 임기가 끝나자마자 세탁협회의 프로그램과 경쟁이 되는 별도의 NDI를 만들었고, 이에 혼동된 세탁인들이 참여하게 되어, 세탁협회의 회원 수를 크게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협회의 프로그램이 중단되는데 직, 간접적으로 결정적인 피해를 주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부명 회장은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세 명의 한인 운영위원들은 세탁협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되기 때문에 이들이 모든 사안을 협회 측과 조율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인 운영위원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가령 지난 8월 환경오염정화기금 인상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할 때에도 먼저 협회측과 어떻게 해야 할 지 상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위원들이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해 버려 협회에서는 어떠한 대책을 내 놓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감사를 위해 준비했던 협회의 엔바이로-클린 서류에 미비점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미비점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가르쳐 주어야지 그냥 취소를 시키는데 동조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듣기로는 토질정화기금을 관장하는 윌리엄 컴퍼니사가 일리노이 스타, 그리고 NDI에 환경오염 정화 프로그램을 도맡아 실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그런 이유로 협회의 프로그램을 취소시킨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부명 회장은 앞으로 한인 운영위원 교체와 환경오염정화 프로그램 폐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권의준 운영위원은 “기자회견 건에 대해 설명한다면 운영위원들은 한인 세탁인들에게 운영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신속하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협회 입장에서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엔바이로-클린에 대한 감사와 관련 운영위원회는 이미 세탁협회측에 미비점을 시정할 수 있도록 두어 차례 유예기간을 주었다. 마지막 기한인 지난달 21일 운영위원회의 당시 협회에서 제출한 서류에도 미비점이 발견됐다. 한인위원들은 어떻게 해서든 엔바이로-클린의 취소만큼은 막아보려 했지만 나머지 운영위원들의 반대가 심했고, 심지어는 21일 회의에 참석했던 일반 세탁인들도 세탁협회에 다시 기회를 주자는데 반대하는 분위기였다. 이 모든 상황을 회의 당시 박부명 회장에게 설명했을 때 그도 인정을 했었는데 왜 지금 와서 다른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특정 업체에게 이권을 주기 위해 엔바이로-클린 취소에 동조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강성도 NDI 대표는 “현재 NDI에서 제공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실비 또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실질적으로 세탁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령 얼마 전 환경오염정화 프로그램과 관련 9개 업체의 행정 처리가 잘못돼 보험이 취소된 적이 있었다. 이들의 보험을 다시 살리는데 NDI가 앞장을 섰었다”며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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