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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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베이사이드 고교 10학년 심소영 양

2007-10-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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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노래가 취미이고 장기이자 현재까지는 인생의 전부에요.”

머지 않아 제2의 유승준이 탄생할 것 같다. 춤과 노래 솜씨로 장래 한국 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한인 2세 여학생이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주인공 심소영(미국명 크리스틴·14)양은 지난 30일 플러싱에서 열린 S.M. 엔터테인먼트사 미주순회 오디션에 참가, 평소 자신의 끼를 맘껏 펼친 400여명 가운데 한 명. 한국 최고의 인기 연예인인 보아와 HOT, 신화, 슈퍼주니어 등을 배출한 S.M. 엔터테인먼트사의 이번 오디션에서 심양은 화려한 힙합과 재즈 댄스를 추며 춤 실력을 거리낌없이 발산했다.

“오디션에서는 엔터테인먼트사가 직접 음악을 선정했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어떤 음악이 나올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가운데서 단지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춰야 했다. 무대 앞에 서기 전까지는 두근두근거리는 심장 박동 소리만을 들으며 차례를 기다렸는데 막상 심사위원들 앞에 서니 생각만큼 떨리지 않았다.”베이사이드 고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심양은 매주 토요일 헬렌 무용 학원에서 댄스 교습을 받는다. 학원에서 1~2시간 정도 춤을 추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고. 가끔씩은 청소년 행사에서 백댄서로 활약하고 매주 일요일에는 순복음뉴욕교회 중고등부 예배 바디워십 팀에서 율동으로 찬양한다.


“한국 가요를 참 좋아한다”는 심양은 요즘 가수 빅뱅과 채연, 보아 등을 표본으로 춤과 노래 연습을 한다. 심양의 노래 실력은 다름아닌 어머니 신디 심씨로부터 전수됐다. “가창력이 탁월했던 엄마는 젊은 시절 가수를 꿈꿨으나 외할머니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내가 노래를 잘 하는 것은 아마도 엄마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심양의 하루 일과는 오전 6시45분부터 시작한다. 학교 수업 후 오후 4시부터 9시30분까지는 학
원에서 숙제와 SAT 공부를 하며 대략 오후 11시경 하루 일과가 끝나곤 한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라 잠이 늘 부족할텐데도 아침에 기상한 후 30분 정도는 꼭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곤 한다. “긴 생머리를 드라이어로 말리는 게 일이다”며 그날 입을 옷과 거울 앞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다듬는다고 아침 시간은 늘 분주하기만 하다.처음에는 딸이 지나치게 춤과 노래에 심취해 있는 데 대해 심양의 부모님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이제는 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심양의 지혜로운 설득력이 작용한 것. 가족들이 함께 차를 타고 외출할 때면 뒷좌석에서 멋드러진 노래를 불러 여행길을 심심치 않게 해주었고, 집에서는 방문을 활짝 열어 놓고 춤 연습을 해 온가족이 자신의 재능을 볼 수 있게 한 것.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심양은 심정섭·신디 심씨의 차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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