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계 ‘돈’ 풀린다

2007-10-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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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이자율 낮춘 대출상품 선보여


한인 은행들이 이자율을 크게 낮춘 대출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한인 업계에도 자금 회전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이달 중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5.25%에서 4.75%로 대폭 인하함에 따라 한인 은행들의 우대금리가 8.25%에서 7.75%로 일제히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한인은행들도 우대금리 보다 더 낮은 금리로 된 각종 대출 상품을 내놓으며 그동안 높은 이자율에 얽매여 있던 한인 업계에 돈이 풀리고 있다.


포스터은행은 홈에퀴티 론의 일종인 부채 조정 융자 상품을 선보였다. 남겨진 에퀴티를 활용해 부채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주기 위해 나온 이번 금융 상품은 10~20% 이상의 높은 이자를 최저 6.74~6.94%(APR)의 낮은 고정 이자율로 재융자 받게 해준다. 포스터은행의 리사 강 대출담당관은 “홈에퀴티 론을 이용하면 세금 혜택도 받으면서 부채를 갚아나갈 수 있다”며 “지금 집을 담보로 좋은 이자율을 받아 그동안 쌓였던 개인 부채나 비즈니스 부채를 갚아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한국에서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크레딧 기록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대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E-2 비자 소지자들이 쉽게 자금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E-2 비자 인베스터 프로그램은,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평가해 일정금액을 다운페이 하면 융자를 해주는 상품이다. 중앙은행의 임성순 부장은 “그동안 경기가 너무 어려워서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자 비용이 높았었는데, 금리 인하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자 비용이 줄어든 것은 포켓 머니가 늘었다는 의미”라며 “이는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경기가 활기를 띄려면 경제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고, 일단 은행들은 좋은 조건의 금융 상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mb파이낸셜은행도 현재의 우대금리 보다 낮은 금리 수준의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 상품을 FRB 금리 인하 보다 한 발 앞서 출시하는 등 역시 활발한 대출 상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mb은행의 로빈 양 비즈니스 개발 담당자는 “요즘 금리 인하 소식을 들은 고객들로부터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을 받고자 하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자녀들의 학자금 융자, 자동차 구입 등 목돈이 들어가는 일에 필요한 대출을 받기 위해 적기인 만큼 시카고 한인사회에도 자금이 많이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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