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대 집행부에 대거 포진...세대교체 서막 열려
필라 한인회에 1.5세 시대가 열렸다. 한인 회장은 물론 부회장단, 사무총장에 1.5세와 2세들이 대거 포진해 앞으로 필라 한인 사회의 세대 변화를 이끌어 가게 됐다. 필라 한인회는 지난 1일 노스 이스트 필라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강영국 31대 회장 이임식 및 박영근(43) 32대 회장 취임식을 갖고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고교 때 이민 온 박영근 신임 회장은 부회장 단에 2세인 마리아 김(NBC-TV 뉴스 에디터)양을 비롯해 1.5세인 데니얼 윤(자동차 정비업, 7세때 이민)씨, 서민수(변호사)씨를 선임했다. 부회장단 중에서 김기영(전 필라 한인골프 회장)씨만 1세다. 또 사무총장에는 중학교 때 이민 온 박혁진(노리스타운 유리 대표)씨를 선임해 한인회 운영을 책임지도록 했다.
박영근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필라 한인 사회의 정의를 강조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라 한인회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한인회는 동포들의 커다란 보호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필라 동포들의 이익 증대와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한인회는 필라 시정부, 한인 단체 등과 협력해 동포 사회의 발전에 앞장서겠다”면서 “동포들이 한인회를 적극 밀어주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고교 때 이민 와 펜 대학 법대, MIT 슬로안 경영 대학원을 거쳐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대 후반인 1994년 이사로 한인회에 참여하기 시작해 부회장, 이사장 등으로 13년 째 봉사하고 있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영국 31대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한인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발전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웹 사이트 개설, 영사 업무 확대, 청소년 육성 등으로 한인 사회가 발전했다는 것을 확신 한다”고 말했다. 강 전 회장은 윤두환 펜 주 인권국 커미셔너, 마이클 그린 델라웨어 카운티 검찰 검사장, 브루스 캐스터 주니어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 검사장, 데이빗 오 필라 시의회 시의원 출마자, 웹 사이트 운영에 참여해 온 김희곤 씨, 박경섭 직능단체 협회장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경근 뉴욕 총영사를 대신해 참석한 이정한 영사는 축사를 통해 “어느 사회나 갈등은 있게 마련인데 문제는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필라 한인회가 앞으로 동포 사회를 화합 속에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 취임식에는 필라 한인회와 송사를
벌였던 필라 노인회에서 심명수 회장을 비롯한 노인회원들이 다수 참석해 그동안 껄끄러웠던 한인회와 노인회의 관계가 개선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