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통놀이로 추석의미 되새겨

2007-09-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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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주최, 한국 전통 민속놀이 큰잔치

세대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한 한국 전통 민속놀이 큰잔치가 23일 시카고 원불교(교무 심홍제) 주최로 나일스 소재 벙커 힐 공원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인종과 나이, 성별을 떠나 한인들과 타인종 300여명이 참가, 높고 푸른 가을 하늘아래에서 서로 어우러지며 한국 전통놀이 문화 안에서 하나 되는 즐거움을 맛보기도 했다. 예년에는 ‘여는 마당’에서 ‘놀이마당’으로 행사를 진행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기를 원해 올해에는 오전 11시 ‘놀이마당’을 시작으로 ‘여는 마당’ ‘공연마당’을 거쳐 ‘어울림 마당’과 ‘마무리 마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투호, 팔랑개비, 긴줄넘기 등 10개의 전통놀이가 마련돼 연령과 인종에 관계없이 세대가 하나돼 한국의 전통놀이에 흠뻑 취했으며, 공연마당에서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시범이, 어울림 마당에서는 팔씨름, 줄다리기, 바구니 터트리기 놀이를 통해 조상들이 강조한 협동심을 놀이를 통해 배우기도 했다. 특히 점심식사에 이어 추석을 맞아 송편만들기 시간을 마련, 행사참가자들이 추석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심홍제 교무는 추석을 맞은 연장자들에게는 예전 어릴 때 놀던 전통놀이를 통해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청소년 등 한인 2세들에게는 한국 전통놀이에서 주는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특히 한인 2세들이 컴퓨터 등 집안에서 혼자 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고, 부모들도 바쁜 이민생활 때문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행사준비위원장 황종덕 교두는 이번 놀이마당은 타인종에게는 전통놀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특히 한인2세들에게는 부모님세대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가족 화목을 비롯한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 위함이라고 행사개최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두 딸 그리고 부인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윤용권씨는 일요일에 집에만 있으면 하루가 나태해 지기 쉬어 아이들에 자연을 벗 삼아 하루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참가했다. 아이들이 한국 전통놀이에 대해 낯설어 하지만 내가 자랄 때 친구들과 함께 즐기던 놀이로 이제는 아이들에게 놀이하는 방법을 가르쳐 함께 즐기겠다고 전했다. <임명환 기자>

사진: 굴렁쇠 굴리기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굴렁쇠를 다른 친구들보다 더 빨리 굴리기 위해 온힘을 다해 달리고 있다.
9/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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