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계 ‘이모작 경영’ 바람

2007-09-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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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최대 활용, 취급 아이템 다양화

불황 속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한 점포 안에서 성격이 전혀 다른 물품을 판매하거나, 영업시간대 별로 인기 있는 상품을 집중 선보이는 등 ‘이모작식 경영’을 추구하는 한인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모작식 경영은 고객들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업주 입장에서도 추가 렌트비에 대한 부담 없이 기존의 공간, 또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몰튼 그로브에 소재한 코지는 지난 17일부터 점심 메뉴를 시작했다. 점심 메뉴는 오뎅산채 국수, 떡볶이, 김치 볶음밥, 낙지 덮밥, 핫도그, 팥빙수 등으로 점심으로 알맞은 분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가격도 저녁 시간대 보다 30% 정도는 저렴하다. 김상범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인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링턴 하이츠 소재 나리 스시는 지난달부터 점심 및 한식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도시락 메뉴와 한식 메뉴를 대폭 증강했다. 일식이라는 기존의 주력 상품에다 한식, 그리고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한 식사 해결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 나리 스시의 장원 대표는 “도시락 메뉴로 불고기, 돼지 불고기, 낙지볶음과 함께 중국식당의 짬짜면 처럼 두 가지 주요 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점포 아래서 두 가지 이상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도 있다. 나일스 소재 ‘러빙북스’는 글자 그대로 서점이지만 단지 책만 판매하지는 않는다.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쌈지’에서 생산하는 키높이 운동화를 비롯한 신발류와 함께 각종 문구류, 선물류를 아울러 선보이고 있다. 냉면집으로 유명한 시카고 소재 다래정은 1년여전부터 케이터링도 아울러 운영하고 있다. 식당의 여유 있는 공간에 냉장고를 설치, 김치, 깻잎 및 각종 나물류 등 다양한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샴버그 소재 살렘비디오에서는 대한통운 택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살렘비디오의 장인환 대표는 “택배 서비스는 큰 장소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실시해 오고 있었다”며 “고객들 굳이 먼 거리를 갈 필요 없이 우리에게 물건을 맡기면 됨으로 아주 만족해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박웅진 기자

9/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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