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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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S 동북부협의회 허낭자 신임회장

2007-09-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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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과정 시대에 맞게 개정 힘쓸 터”

지난 24일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제13대 회장에 추대된 허낭자(63·사진) 아콜라 한국문화학교 교장은 6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일에 대한 열정은 20대 못지않다.

친구들은 대부분 은퇴하고 노년생활을 즐길 준비를 하고 있지만 허 회장은 주중에는 풀타임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한국학교 교장으로, 주일에는 교회 성가대원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주 1~2시간 코스의 등산도 빼놓지 않는 일과가 됐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예배에 참석할 만큼 신앙생활까지 열심이다. 이화여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조교생활을 하다 1972년 이민 온 허 회장은 24년간 AT&T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건설회사의 재정분석가로 10년 째 근무 중이다. 미국 직장에서 근무하며 틈틈이 컴퓨터 사어언스와 재정학을 공부하며 전문지식과 기술을 열심히 익힌 덕분에 지금은 재정분석과 예산계획에 있어서는 젊은이들이 감히 명함을 내놓기 힘들 정도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던 허 회장이 본격적으로 한국학교 일에 뛰어든 것은 12년 전 아콜라 한국문화학교 설립교장이 되면서부터다. 하지만 남편의 건강상 이유로 중도에 잠시 일손을 놓았다가 4년 전인 2003년 다시 제3대 교장으로 복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허 회장은 “재미한국학교(NAKS) 산하 총 13개 지역협의회 가운데 동북부협의회는 학생수, 교사수, 학교 수 면에서 가장 큰 규모이고 체계도 잘 잡혀 있다. 앞으로 협의회 산하 회원학교들이 모두 고르게 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새로 생겨나는 한국학교마다 한국학교 교과과정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며 교과과정 연구위원회를 통해 25년 전 만들어진 교과과정을 요즘 시대에 맞게 개정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아콜라 한국문화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역사문화 퀴즈대회를 열어 협의회 회원학교 및 나아가 전국의 한국학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한인 후손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도록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는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라고.

앞으로 2년간 동북부 협의회를 책임지게 된 허 회장은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회장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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