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인비틀, 산림황폐화 ‘주범’

2007-09-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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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내 25% 피해…소나무 숲은 78%

▶ BC 정부, 목재산업 타격 우려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파인비틀(pine beetle)로 인해 BC 주 소나무 숲 78%가 오는 2015년까지 황폐화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공원관리부 보고서에 따르면, 파인비틀의 피해규모가 현재 비율대로 계속 늘어날 경우 파인비틀은 BC 주의 상업용 목재의 약 25%까지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BC 주의 목재산업은 연간 40억 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는 실정인데 만일 파인비틀의 피해가 늘어날 경우 목재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고서는 또 파인비틀이 계속 증가할 경우, 향후 8년 내에 소나무 숲의 약 78% 또는 BC 주 전체 숲의 23% 가까이 파괴될 것으로 전망했다.
BC 주 정부가 새롭게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파인비틀이 20곳에 이르는 소나무 목재 벌목지역에 피해를 입혔으며 피해지역은 BC 주 북중부 지역인 포트 세인트 제임스에서부터 동부지역인 랍슨 밸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머지않아 파인비틀이 소나무 숲의 약 5억 3000만 규빅 미터 규모를 파괴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BC 주의 전체 산림지역은 약 46억 큐빅 미터인데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산림지역 중 약 10억 큐빅 미터 지역을 황폐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리치 콜멘 공원관리부장관은 파인비틀의 감염정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목재공급환경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인비틀이 크게 증가했던 2005년에 약 1억 3900만 큐빅 미터에 이르는 나무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오는 2009년부터 파인비틀의 개체수가 크게 줄기 시작해 그 해 피해규모도 약 500만 큐빅 미터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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