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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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뉴저지 매릿 메모리얼 스쿨 5학년 박다영 양

2007-09-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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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비욘세가 되고 싶어요.

뉴저지 크레스킬에 살고 있는 박다영(11·미국명 샐리·매릿 메모리얼 스쿨 5학년)양의 장차 꿈은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사로잡는 멋진 가수가 되는 것이다. 외모만 예쁜 가수가 아니라 비욘세, 해나 몬태나 등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로 평가받고 싶은 것이 다영이의 바램이란다.다영이는 어릴 적부터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탤런트를 보여주는 것을 결코 수줍어하지 않았다. 가족들이 모이거나 집에 손님이 오면 항상 노래와 춤으로 ‘즉석 콘서트’를 갖곤 한다.

유명한 가수가 돼서 전 세계를 돌며 멋진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돈을 많이 벌면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서 자선사업도 하고 싶구요.약 3년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온 다영이는 한국에서 동요대회란 동요대회는 다 휩쓸 정도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그러나 장차 대중가수로서 인정받고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성악을 제대로 공부해야 된다는 것이 소녀 다영이의 논리이다.


학교에서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가수는 무엇보다 ‘노래’를 잘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가창력이 중요하겠죠? 만약 대중가수가 안되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동하는 프리마돈나가 되고 싶단다.
아직까지 오페라 구경은 못해봤는데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링컨센터를 찾아 오페라를 꼭 한번 보고 싶어요.나중에 훌륭한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실제로 경험해봐야 된다는 것이 귀여운 소녀 다영이의 생각이다.바이올린도 배웠구요. 발레도 좀 했어요. 얼마전에 남동생이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옆에서 보니까 참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기타를 배울까 합니다.

엄마 박희정씨는 다영이가 예술적으로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느껴왔다며 남에게 지는 것도 싫어하고 매사에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말했다.그러나 다영이가 학교에서 워낙 산수를 잘해 나중에 가수보다는 금융계에서 인정받는 회계사나 컨설턴트가 됐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고.앞으로 더 커서도 가수가 되고 싶다면 부모로서 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다영이가 산수 실력이 워낙 뛰어나서 경영학 쪽으로 공부시켰으면 해요.

할리우드 블러바드 선상에 있는 ‘Walk of Fame’에는 무수한 스타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나중에 제가 유명하게 되면 기자 아저씨에게 꼭 싸인해 드릴께요라고 말하는 다영이를 보며 훗날 ‘Walk of Fame’에 이름이 찍히는 첫 번째 한국계 출신 할리우드 스타를 만난 듯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아빠 박종혁씨와 엄마 박희정씨의 사랑스런 1남1녀 중 장녀이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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