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호텔 “한국인을 잡아라”
2007-09-15 (토)
내년 비자면제 대비
한인 홍보업체들과
잇달아 광고 계약
한국인 미국 방문객에 대한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내년 7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되어 오던 라스베가스 대형 호텔들의 한국인 고객잡기 움직임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
윈호텔의 경우 최근 한인 미디어업체인 K사와 한국 및 한인 커뮤니티 광고홍보 전반에 걸친 대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 호텔은 지난해 인천-라스베가스 직항로 개설 이후 한국과 중국인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고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윈호텔 전경.>
특히 이번 계약은 단순한 광고대행 계약이 아닌 이 호텔 영업 전반에 걸쳐 협력할 수 있도록 한 광범위한 벤더계약으로 밝혀져 K사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다른 호텔들의 움직임 또한 예사롭지 않다. MGM 호텔 그룹의 각 호텔들도 한인 또는 한국 광고매체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스테이션 그룹, 해라스 그룹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들 그룹들이 신축하고 있는 호텔 및 콘도들에 대한 사전 영업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고객 중 카지노 이용실적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인과 한인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호텔들도 조만간 한국인 및 한인 대상 마케팅 파트너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분야 한인업체들의 라스베가스 호텔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 명품들의 전시장인 라스베가스에서는 고급 자동차들을 비롯한 보석·의류·예술품·가방 등 각종 유명 브랜드들뿐 아니라 희귀한 상품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고급 스포츠카로 널리 알려진 P사는 한국에 대한 영업 전략을 무비자 시대와 맞추어 새로 수립, 한국에 있는 고객들이 라스베가스에서 시승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는 이 회사 제품이 3대 밖에 없어 한국 광고매체를 통한 광고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A씨는 “지금이 내년 7월 시행될 한국인들의 무비자입국으로 인한 사업적 환경변화에 대하여 라스베가스 한인들의 관심과 준비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내년 초부터는 한국 업체들의 이 지역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