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 상식-효과적인 변호사 상담
2007-09-14 (금)
모든 서류와 자료 준비
직장에서 막 해고를 당했는데 이것이 부당한 조치라고 여겨진다. 고용주가 구체적으로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는 모르지만 고용주의 행위가 뭔가 올바르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때 노동법 변호사를 찾아 상담을 받기를 원할 경우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번 칼럼에서는 이같은 상황에서 변호사와 상담을 할 때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인 상담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노동법을 담당하는 변호사로서 필자는 직장에서 문제가 발생한 고객들이 마음이 급해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직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자신의 커리어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가족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것이다.
변호사에게 직장에서 문제가 일어나게 된 발단과 문제의 성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전적으로 의뢰인의 책임이다. 변호사와의 첫 상담은 대부분 30분에서 몇 시간 가량 이어지제 되는데 이때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다 말로 설명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도 어떤 경우에는 상황 자체가 너무 복잡해서 짧은 시간 내에 이를 다 설명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변호사는 의뢰인의 마음속까지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의뢰인에게는 변호사에게 제대로 설명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변호사와 상담을 하려는 의뢰인은 먼저 케이스와 관련된 모든 서류와 자료를 준비하고 이 자료들을 시간적 순서대로 정리하는 게 좋다. 의뢰인은 또한 케이스와 관련되는 모든 사람들의 이름과 이들이 연관된 날짜, 연락처 등의 정보를 포함하는 사건의 요약 내용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요약 내용과 해당 자료의 관련성을 명시해야 한다. 이같이 의뢰인이 구체적인 준비를 할 경우 변호사는 의뢰인의 자세가 진지하며 케이스를 진행할 수 있는 적절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의뢰인이 구체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변호사는 의뢰인의 진지성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될 것이다.
의뢰인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경우 변호사는 (1) 의뢰인이 세세한 일가지 자세히 기억 못하거나 (2) 증인이 형편없거나 (3) 상황이 의뢰인이 설명하는 것과 다르거나 아니면 (4) 결정적 증거가 없어서 케이스가 약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의뢰인은 케이스에 대한 요약 내용을 첫 상담을 하기 전 최소한 2일전에 변호사에게 보내 변호사가 이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많은 변호사들은 첫 상담 비용에 이러한 서류들을 검토하는 시간을 포함시켜 부과한다.
(213)388-9891
jong.lee@consciouslawyers.com
이종호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