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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상 속도 한풀 꺾여

2007-09-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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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통계센터. 지난 학년도 4년제 공립대 거주민학생 5.3% 올라

한동안 높은 두 자리 수 증가로 거침없이 치솟던 미 대학의 학비 인상 속도가 최근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교육부 산하 전국교육통계센터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6~07학년도 기준, 미 전국 4년제 공립대학의 학비는 기숙사 비용을 포함해 2004~05학년도 대비, 거주민 학생은 5.3%, 타주 출신 및 유학생은 3.9%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사립대학도 비영리대학은 동기간
4.4%, 영리대학은 4.6%씩 각각 인상됐다.


2006~07학년도 기준, 가장 학비가 비싼 고등교육기관은 4년제 영리 사립대학으로 기숙사 비용을 포함해 연간 평균 3만222달러였으며 4년제 비영리 사립대학이 2만9,405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4년제 공립대학은 기숙사 비용을 포함해 거주민 학비 기준, 연평균 1만5,951달러 수준이었으며 타주 출신 및 유학생은 2만3,829달러였다. 2년제 공립대학은 가족과 함께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인 경우 연평균 6,531달러의 학비로 고등교육기관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보고서는 연방학비보조 프로그램을 지원받는 전국 6,600여개 대학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것으로 2006년 가을학기 기준 미 전국의 고등교육기관은 총 6,536곳으로 집계돼 전년(6,441곳) 대비 1.5% 증가했다. 또한 고등교육 기관이 2005~06학년도에 수여한 학위는 총 370만개로 전년대비 3% 늘었고 여성의 학위 취득이 4년제 대학에서는 전체의 57.8%를, 2년제 대학에서도 62.7%를 차지해 남성을 앞질렀다. 4년제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한인 등 아시안도 6.1%로 집계돼 전년대비 0.1% 소폭 상승했다.

미 대학의 학비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두 자리 수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기록해왔으며 비싼 학비 부담 때문에 저소득층의 고등교육 진학이 좌절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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