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심야 샤핑족 늘어난다

2007-09-09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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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밤시간대, 자영업자 등 선호


무더운 늦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잠 안오는 밤에 한적하게 샤핑을 즐기는 심야 샤핑족이 늘고 있다.

밤 11시 정도로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 한국의 E마트 같은 대형 식품점에서는 폐점을 앞두고, 신선도가 중요한 그날의 제품들을 모두 소진하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을 하기 때문에 밤 시간이 되면 심야 고객이 불야성을 이루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시카고에도 대형마트들이 하나씩 생기고 밤 11시까지 영업하는 곳도 있다 보니, 바쁜 하루 일과로 미처 장을 보지 못했던 사람이나, 한적하게 물건을 둘러보고 싶은 사람들이 밤 9시~11시 사이의 시간대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평일 야간에 장을 보고 있던 장진영씨는 “낮에는 주차장이나 매장 안이 붐빌 때가 많은데 밤에는 좀더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고 장을 볼 수 있어 좋다”며 “한국의 대형 마트 처럼 문 닫기 전에 떨이로 싸게 파는 물건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이나 바쁜 업무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는 간혹 8~9시가 돼서야 뭔가 샤핑할 여유가 생기는 때도 간혹 있는데, 심야 영업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유용한 기회기도 하다.

한 마트 관계자는 “전기료와 인건비를 감안하고도 늦게 까지 영업을 계속하는 이유는 바로 이렇게 늦은 시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고객들에게 편의도 제공할뿐더러, 밤에 샤핑을 원하는 분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고객들의 야간 이용률이 한결같고 해가 늦게 지는 여름에는 특히 심야 샤핑족이라는 새로운 세태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올빼미족이나 퇴근 시간이 늦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식당, 주점 등 문을 닫는 시간이 점차 늦어지는 것도 요즘 한인 상가들의 한 추세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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