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스프링마운틴 길 3마일 선상
식당·화장품·미용실·제과점 몰려
라스베가스 중심부의 스트립 서쪽으로 웨스트 스프링마운틴 길을 따라 약 3마일에 걸쳐 자리 잡고 있는 차이나타운에 한인 전문상가가 들어서기 시작하여 본격적인 한인타운 형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상반기 개점을 계획했던 코리아타운 플라자 한남체인 몰은 공사가 지연되면서 오픈 예정이 연말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디케이터와 만나는 지점의 서울 플라자는 새로운 한인 비즈니스가 속속 입주하면서 한인 소유의 종합상가로 거듭나고 있다.
<스프링마운틴 길에 들어선 ‘서울플라자’의 모습.>
특히 이곳에는 이불나라를 비롯하여 새로 오픈하는 서울회관의 경우 기존의 활어전문점인 ‘산’까지 인수하여 장소를 크게 넓혔고, 커머셜센터에 있던 한국의류 전문 매장인 서울패션이 이 몰에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등 한인업소들로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올해 초 한인 부동산회사 중 최초로 스프링마운틴에 둥지를 튼 웨스턴부동산의 이진희씨는 “주택과 일반 투자형 부동산 거래는 현격히 줄어들었지만 타주로부터의 새로운 비즈니스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상업용 리스의 수요는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현상은 한인들의 스프링마운틴 진출인데 대장금, 마더스 그릴, 서울식당, 꿀돼지 등과 같은 코리안 바비큐 전문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이들 업소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즌 요거트점, 도시락 전문점 등과 같은 추가 비즈니스를 차이나타운에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LA로부터 유명 식당의 라스베가스 진출이 스프링마운틴 길 선상에 주로 계획되고 있어 이 분야 한인들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인들의 차이나타운 진출은 비단 식당들에 국한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미 이곳에는 까끄레뽀끄레, 마샬미용실, 아모레화장품, 이불나라, 할렐루야 냉동, 한미자동차, 올림픽 탁구장, 크라운 베이커리, 라스베가스 타임스 등 다양한 업종의 한인 업소들이 성업중에 있고, 조만간 김현춘 회계사무소를 비롯한 전문 직종의 한인들도 이곳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의 제2의 라스베가스 한인타운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