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부갈등이 화(禍) 불렀다

2007-09-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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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수속 중 참변…신원 일부 밝혀져

▶ 숨진 李씨 행실관련 현지 여론 부정적

<속보>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거주 한인 일가족 5명이 총기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가 큰 슬픔과 충격에 휩싸였다.
/본보 5일자 1면 보도
경찰 감식반은 5일에도 사고현장에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시킨 채 수사를 벌였으며, 사고가 발생한 주택은 5개의 방이 딸린 시가 1 백만 달러에 이르는 값비싼 주택으로 사망한 박용선(영어명. 써니) 씨 명으로 되어 있었고 1주일 전 팔려고 시중에 내놓은 상태였다.
또한 5명 사망자중 박 씨의 남편 이현준(영어명. 피터) 씨와 아들 크리스틴 이 군 등 3명의 신원이 밝혀졌다.
또한 2명의 사망자는 박 씨의 아버지와 여동생으로 추정된다. 또한 사건이 발발하자 한국에 있던 박 씨의 어머니가 사고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와 박 씨 부부는 최근 이혼절차를 밟고 있었고, 주택 소유권 문제로 다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인들은 숨진 이 씨의 행실에 그동안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숨진 이 씨가 수 차례 부인을 폭행한 적이 있으며, 한인 청년을 납치해 구타한 혐의로 오는 10월 재판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씨는 북한문제와 관련해서 지역언론과 종종 인터뷰를 해 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고직후 현장에 출두한 주밴쿠버총영사관 경찰담당 장권영 영사는 5일 현재 감식반의 조사가 벌어지고 있어 현지 경찰들도 사고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런저런 추측성 소문들이 떠돌고 있는 상황에서 좀더 정확한 내용은 오후 늦게나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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