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2007-08-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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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인질 석방소식에 한인들 이구동성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탈레반 무장 세력이 한국인 인질 19명을 3~4명씩 순차적으로 수일 안에 걸쳐 전원 석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카고 한인들도 어둠 속에서 빛을 맞이한 듯한 기분 이라며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석방에 앞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등 두 고귀한 생명의 희생은 있었지만 나머지 19명의 인질은 무사하게 돌아올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 이와 함께 앞으로는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외교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대책을 강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정종하 한인회장은“인질로 잡혔던 국민들이 석방됐다니 너무나 기쁘다. 대화와 타협만이 세계인들과 공생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며“이제 풀려나는 분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변에서 잘 지원함과 동시에 이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지역 한인교회협의회장 조현배 목사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그동안 시카고에서도 많은 분들이 기도와 함께 이들이 무사히 풀려나길 염원하고 희망했다”며 “이번 사태를 봤을 때, 물론 선교 그 자체가 포기가 돼선 안 되겠지만 선교를 떠나기 전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레익뷰 한인연합 장로교회 이종민 목사는“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나머지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차제에 선교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본다면, 물론 선교는 기독교인의 최종 목표라는 점에서 선교가 계속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도 선교를 할 때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하셨듯이 선교를 떠나기 전에는 더 많은 훈련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추인식씨는 “탈레반에서 고생한 인질들과 유가족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크리스찬으로서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선교를 떠날 때는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처럼 정치적, 사회적으로 혼란이 있는 국가의 경우는 그 곳의 지역적, 역사적 배경 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웅진 기자

8/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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