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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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스타이브센트고교 11학년 진학 이상범 군

2007-08-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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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11학년에 진급하는 이상범(15 · 아브라함 리)군은 UN과 같은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타고난 친화력으로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람들과 친해지는 이군은 책임감과 리더십이 뛰어나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은 물론,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일본어 구사 실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올해 초 ‘YFU’가 주관하는 ‘JAFS’ 프로그램 장학생에 선발, 7주간 일본가정에 머물며 일본 고등학교에 다니는 등 일본문화와 일본어를 현지에서 직접 배우고 돌아왔다. 이 군이 국제기구 진출의 비전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라이징 선 캠프’ 장학생에 선발, 이 캠프에 참가하면서부터다. 미전역 각 주에서 교사들이 복수 추천한 14-16세 청소년 리더 30명과 다른 나라에서 역시 교사들이 추천한 청소년 리더 30명 등 총 60명이 함께 하는 ‘라이징 선 캠프’는 차세대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군은 “3개 국어 구사를 기본으로 하는 같은 또래 학생들이 국제사회에서의 자국의 역할과 국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큰 도전을 받았다”며 “라이징 선 캠프 참가로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좋은 친구들이 생겨,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이 군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국제사회, 특히 가난하고 어려움에 처한 국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고 부자는 계속 부자가 되는 사회가 아닌 모든 국가와 민족이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며 보다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그런 국제사회를 만드는 데 헌신하고 싶다”며 “인종차별과 같은 반인륜적인 행위가 사라지는 데 기여하는 국제기관원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재로 성장한 이 군은 역사와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 읽기를 좋아하며 특히 과학을 좋아한다. 학교 육상과 레슬링 팀에서 활동하는 등 운동에도 소질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열린 ‘놀이마당; 한국문화의 밤’ 행사에 ‘스타이 사물놀이 팀’ 리더로 참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미국 친구들에게 널리 알렸는데 전문 국악인 권칠성 씨에게 사사한 ‘스타이 사물놀이 팀’은 이제 학교의 자랑이 되고 있다.

서양음악에도 재능을 보여 피아노와 색소폰도 연주한다. 마크 트웨인 중학교 재학 시 색소폰으로 재능시험을 봐 99.9 점을 받아 학교와 보로 와이드 밴드에서 활동했다.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학교 관악 밴드와 ‘뉴욕시 고등학교 관악밴드(뉴욕 올 시티 밴드)’에서 색소폰 제1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뉴욕 주 관악 밴드’ 오디션에도 응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퀸즈한인교회(담임 고성삼 목사)에 출석하고 있는 이 군은 신앙 안에서 성장, 모친이 봉사하고 있는 ‘장애우 예배’에 참석, 색소폰을 연주 하는 등 자신의 재능을 선한 일에 사용하고 있다. 모친을 가장 존경한다는 이군이 국제사회의 주역으로 수많은 국제분쟁 해결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이 군이 꿈꾸는 평등한 국제사회의 도래를 기원해 본다. 이 군은 이주영, 이지선 씨의 외동아들이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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