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기업들, 밴쿠버 시장‘노크’

2007-08-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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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진출 업체 이외에 다양한 분야…건설·금융·IT 등

밴쿠버에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진행중인 기존의 건설 프로젝트 이외에 한국의 건설회사를 포함한 다양한 건설업체들이 밴쿠버 및 BC의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아울러 금융계의 진출도 활발한데, 이미 진출한 외환은행이 지점을 확충할 예정이며, 신한은행도 이미 진출이 확정되었으며, 내년 중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콜레이드 에쿼티의 필립 리씨는 주택 분야의 건설 경기가 다소 슬로우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락 및 레저 분야는 여전히 경기가 좋고, 한국과 관련하여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꽤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한국의 건설회사들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밴쿠버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이외에도 자원 개발 회사들도 BC주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씨는 이곳의 한인들을 중심으로 개발에 직접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한국의 건설 회사에서도 밴쿠버로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의 메이저 건설회사가 참여하는 개발회사 설립이나 프로젝트가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원석을 가공하여 보석을 만드는 업체인 (주)셀레네도 이미 지난 5월 한국의 프리보드 시장에 등록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밴쿠버를 중심으로 캐나다는 물론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윤정현 부사장은 “밴쿠버 올림픽의 공식 업체로 지정 받기 위한 과정이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토론토 주식시장에도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F 창업투자의 이완종 사장은 최근 한국의 파트너아이 창업투자와 제휴를 맺고 벤처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12개의 선별된 업체에 대한 투자 심사 업무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를 활용하는 기술을 가진 랜덤 리서치의 김성완 사장도 “현재 북미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는 유아용품 업체에 기술 이전 등의 문제를 놓고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7월말 새로이 부임한 유호상 밴쿠버 무역관장은 “오는 8월 23일 경 부산의 신발업체의 시장개척단이 밴쿠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향후 서부 캐나다를 대표하는 밴쿠버 시장에 기대가 크다고 소임을 밝혔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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