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병렬 교장이 근속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욕한국학교 허병렬(81·미국명 그레이스 허) 교장이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회장 김정근)로부터 40년 장기 근속상을 최근 수상했다.
협의회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미시건 디어본에서 개최한 제25회 학술대회 기간 중 3일 열린 시상식에서 “재미한국학교협의회와 한인 후손들의 한국어 교육에 몸 바친 그의 헌신을 기려 교사들의 귀감을 삼고자 한다”며 허 교장에게 40년 근속상을 수여했다.
허 교장은 “나의 젊음과 행복은 어린이들과 함께 한 시간에서 비롯된다. 여러분들도 교사를 평생직으로 삼아 저처럼 젊게 살아가길 당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73년부터 현재까지 뉴욕한국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허 교장은 이보다 앞선 1968년부터 1973년까지는 뉴욕한인교회 한국어 교사로 봉사했다. 이후에도 재미동포 한인 1.5·2세들의 한국어 교육에 평생을 헌신했으며 한인 입양아와 타 인종 한인입양 부모들에게도 한국어 전도사로 나서 한글과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 보급에 힘써왔다.
또한 1980년대에는 재미한인학교협의회 태동에 모태역할을 담당했고 협의회 회장, 이사장, 동북부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1944년 경성여자사범학교 본과를 졸업한 허 교장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부속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1959년 조지 피바디 대학 사범대학에서 유학한 후 1969년 뱅크 스트릿 교육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서인 창작 동화·동시집 ‘동그라미’로 새싹 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 KBS 방송 선정 해외 동포상, 국제한민족 재단의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뉴욕시 소수민족 우수상도 수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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