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판‘쩐의 전쟁’
2007-08-06 (월) 12:00:00
고리 대출 성행… 신용불량자 양산
비싼 학비와 저리의 연방 학자금대출 제한으로 대학생들이 학비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틈을 타 고리의 민간 학자금 대출업체들이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높은 이자율로 학자금을 빌린 대학생들 중 일부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지난 10일 뉴욕타임스는 학비를 마련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제한적인 연방 학자금대출 대신 고리의 민간 대출업체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칼리지보드가 집계한 민간 학자금 대출규모는 지난 2005~2006학년도에 173억 달러. 지난 5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런 가운데 민간 학자금 대출업체들은 6.8%에 불과한 연방 학자금 금리보다 많게는 3배 이상 높은 20%의 고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대출한도도 10만 달러까지 늘려 대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 특히 민간 대출업자들이 대출계약 당시 적용 이율을 명시하지 않거나 자신들에 유리한 상환약정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대출담당자들이 학생들이 민간 대출업체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매년 오르는 학비 인상률에 비해 연방 학자금 융자규모는 몇 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학생들이 민간대출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당국의 무관심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