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2007-08-0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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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리 씨 한인 위한 쉼터 ‘언니네 집’ 개설

상담사로 활동해 온 한인여성이 사재를 털어 가정폭력 등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개설했다.

주인공은 커뮤니티에서 전문 상담사로 활동 중인 수 리씨. 그녀는 지난 십수년간 시카고에서 DUI 카운슬링센터를 운영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한인들을 도와왔다. 찾아오는 누구나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하기 때문에 그와는 마치 이모처럼, 언니처럼 편하게 상담하는 한인들이 많다. 이번에 마련하는 쉼터의 이름도 아예 ‘언니네 집’이라고 지을 만큼 찾아오는 이들과 격의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생각이다. ‘언니네 집’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찾아온 한인들이 마치 친정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곳곳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한인들이 찾아오기 쉽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나일스 H마트 뒷편(7735 N. Nordica Ave. Unit C)에 위치한 주택을 구입, 자리를 잡았다. 현재 오픈하우스를 앞두고 있지만 사실상 이미 입주가 시작돼 한인 여성 수 명이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니네 집은 은퇴 시기를 맞은 리씨가 커뮤니티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 끝에 마련한 ‘선물’이다. 상담 문화에 익숙지 않은 한인들도 주저하지 않고 쉽게 찾아올 수 있게 하는 한편 일체의 상담료나 부대 경비를 받지 않음으로써 학대받는 피해자들이 집을 나와서도 아무 걱정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했다. 일반 가정집에 마련됐으며 식사와 숙소가 모두 무료로 제공되지만 남성의 경우 거주는 불가능하다.

수 리씨는 나이 들어 봉사할 일을 찾던 중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며 상담이 필요하다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언제라도 들러달라고 당부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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