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훼리 폭탄위협에 주말운행 차질

2007-07-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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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여명 승객 6시간동안 발묶여

▶ 코퀴틀람 몰 센터서 허위제보

주말인 28일 BC 훼리에 대한 폭탄 위협이 발생, 승객과 배에 대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최근 훼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훼리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이날 훼리와 승객들을 대상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수 천명의 여름 관광을 즐기려는 승객들은 6시간 동안 대기해야만 했고, 훼리 회사는 밴쿠버와 빅토리아 근처의 터미널 사이를 운행하는 21편의 배를 취소했다. 트와센에서 스와츠 베이까지 여행을 한 샤론 베사로바는 기대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밴쿠버 아일랜드 터미널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베사로바는 수색작업이 끝날 때까지 빅토리아 아일랜드에 머물러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일부 승무원들은 카페테리아 쪽으로 와서 승객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면서 폭탄위협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베사로바는 또 선장이 안내방송을 통해 폭탄위협을 받은 배와 승객들을 대상으로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고 덧붙였다.
데이빗 한 BC 훼리 사장 겸 최고경영인은 코퀴틀람 센터 몰에서 28일 오후 3시 30분 경 걸려온 폭탄 위협 전화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폭탄위협 전화로 인해 ‘퀸 오브 뉴 웨스트민스터’의 훼리가 트와센으로 회항했으며 또 하나의 훼리가 출항하려다 출항이 금지됐다. 조사를 벌이던 경찰이 떠날 때까지 승객들은 터미널 카페테리아에서 발이 묶여 있었으며 오후 9시가 되어서 훼리의 마지막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폭탄 위협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경찰견 4마리는 모든 승객들과 4대의 훼리, 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수색을 벌였으며 또한 승차대기하고 있는 1000여대의 승용차에 대해서도 정밀한 조사를 벌였다.
샬렌 부룩 경찰 대변인은 허위신고를 한 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BC 훼리는 협박 전화한 자에 대한 정보나 체포에 도움을 준 자에 대한 포상금 5만 달러를 내걸었다.
BC 훼리 운항은 29일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상당시간 지연됐다. BC 훼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협박 전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데보라 마샬 훼리 대변인은 협박전화는 있어왔지만 실제로 의심스러운 일은 발생치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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