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 담당자 꼭 면담하라
크리스마스 선물은 7월 세일할 때 사야 하고 대학 학자금은 적어도 자녀가 고교입학 전에 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일상이 바쁘고 하루하루 해결하기에도 벅찬 일반 시민으로서 모든 것을 이렇게 미리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대학입학이 코앞에 닥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힘 덜 들이면서 학비를 마련하는 길은 없을까? 재정보조를 더 얻어내고, 가족이 낼 수 있는 액수를 줄이고, 학비가 덜 드는 학교를 골라내고, 일해서 매우는 요령들을 알아본다.
전화·이메일보다 직접 방문이 효과적
한번 찾아가면 4,000달러 절약 가능
FAFSA 서류 작성을 토대로
무상보조·장학금·융자 꼼꼼히 챙겨야
■입학원서 제출부터 신중을
장학금 많이 주는 학교, 애당초 학비가 적게 드는 학교도 고려해 본다. 웹사이트를 통하면 각 대학마다 얼마의 성적이 되어야 지원할 수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같은 수준의 대학 중에서도 학비가 저렴한 쪽을 택한다. www.usnews.com 참조.
■부지런한 새가 학비는 더 많이 낸다
얼리 디시젼이 그것이다. 시니어 중에 늦가을에 입학원서를 제출하고 크리스마스 전 두툼한 봉투를 받게 되면 합격했다는 소식이다. 봉투는 두툼할지언정 재정보조는 얄팍하다. 그 학교에 묶이기 싫다면 꼭 가지 않아도 되는 얼리 액션을 택하도록.
■FAFSA 서류 작성을
연방 교육부는 단 한 시간이면 이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선전에 넘어가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준비를 해야 한다.
투자한 시간만큼 가치가 있으므로. 128개 항목에 답변해야 하고 세금보고 서류를 참고해야 하며 지출처 영수증 등 챙겨야 할 사항들이 많다. 그러나 이 서류를 토대로 가족이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을 산정하고 나머지는 연방정부 무상보조, 장학금, 융자 등으로 조달된다. 연소득 4만달러 미만인 가정은 연방정부 무상보조인 펠 그랜트를 받게 된다. 소득이 이보다 2~3배 많은 가정은 주나 대학의 그랜트를 받기위해 지출처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부유층 가족도 이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를 근거로 성적이나 탤런트 순으로 주는 메릿 장학금이나 스태포드 융자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세금보고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1월이면 아직 세금보고를 마치기엔 다소 이른 시기이다. 작년에 이미 했던 소득세 보고를 기준으로 먼저 1월초에 FAFSA를 작성한 다음 후에 정식 세금보고서를 제출해도 된다.
■전 배우자의 소득은 간주되지 않는다
이혼한 부모 중에 자녀 양육비 51%이상을 책임진 자의 소득만 간주된다. 따라서 51%이상 돈을 대지 않은 부모의 소득보고서는 무시된다. FAFSA는 의료비용이나 가족 부양비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서류로 지출을 충분히 설명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대학의 재정보조 오피스에 따로 실직, 감봉 등에 대한 보충서류를 첨가해서 제출한다.
■봄에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입학통지서가 재정보조 서류와 함께 도착하는 시기이다. 각 학교마다 재정보조 용어를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 플러스 융자의 경우 보통 크레딧이면 누구나 8%이자율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런 융자를 마치 재정보조의 일환으로 표기하는 재정보조 서류도 있다. 전문가와 상의, 어떤 패키지가 가족에게 유리한지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달러를 위해 운전을 해야 한다
대학에서 주는 재정보조가 충분하지 않고 얼마만 더 받으면 그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되면 전화나 이메일보다는 직접 재정보조 오피스를 보충서류를 들고 방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한번 운전에 4,000~5,000달러를 더 타낼 수 있다면 효과적이지 않은가? 통계상 직접 방문자의 경우 50%가 재정보조 인상 혜택을 받고 있다. 방문할 때는 ‘이 학교가 등록하고 싶은 1순위’임을 강조하면 약발(?)이 먹힌다. 그리고 경쟁학교에서 재정보조를 더 주겠다는 서류가 왔으면 이도 흥정하는데 ‘무기’가 될 수 있다.
■세금보고서에서도 돈을 벌 수 있다
호프 스칼라십이나 라이프타임 러닝 크레딧 등으로 2,000달러까지는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자녀가 대학으로 떠나면 그로서리 비용도 줄고 자동차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보험료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돈을 저축계좌에 적립하는 것은 고려해 봐야 한다. 저축계좌에 돈이 많으면 재정보조 받을 때 불리 할 수도 있으므로.
■부모 융자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자녀가 대학에 재학 중인 부모가 대출받을 수 있는 융자로는 플러스 융자가 있다. 이자율은 크레딧에 따라 7.9~8.5%선이다. 그러나 홈에퀴티 융자 이자율이 더 저렴하다면 이를 얻는 것이 낫다. 홈에퀴티 융자 이자는 소득공제가 가능하므로. 그리고 플러스 융자는 학생이나 부모가 사망하면 취소된다.
■일해서 매우는 방법도 있다
여름방학 8주간 시간당 6달러씩 받고 일하면 2,000달러를 벌 수 있고 학기 중에도 주당 12시간만 일하면 또 2,000달러를 벌 수 있다. 그러나 일의 종류와 시간을 잘 안배해야 한다.
주당 15시간이 넘으면 학업에 지장이 있고 주중 오전 6~8시까지 수영장 라이프가드를 서면 매일 30달러를 벌 수 있지만 잠도 줄이고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하며 책 구입 등 꼭 해야 하는 일을 못할 경우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정석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