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나비서 원유 파이프라인 터져

2007-07-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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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 리터 유출…밤새 복구작업

▶ 50여 가정 피해…환경오염 우려

바넷 하이웨이와 헤스팅 스트리트 교차로 근처에 있는 버나비 인렛 드라이브 도로에 묻혀 있는 원유(crude oil) 파이프라인이 터져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24일 빚어졌다.
목격자들은 이날 도로에 매설된 원유 파이프라인이 터져 검은 원유가 마치 온천 분출구처럼 약 25분 동안 공중으로 30미터 가량 뿜어져 나왔다고 말했다.
흘러나온 수천 리터의 원유들은 인근 주택가를 뒤덮었으며 커다란 나무들의 꼭대기까지 검게 오염시켰다. 피해주민은 약 50여 가정에 이르며 이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데릭 코리건 버나비 시장은 사고직후 사고현장에 대해 일반 차량의 통행을 즉각 금지시키고, 인근 주택 주민들을 위험을 대비해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코리건 시장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버넷 하이웨이 쪽에 집중배치해서 이미 퍼져 나간 원유들을 제거하는데 밤샘작업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원유 제거 작업반은 25일에도 쉼 없이 작업을 벌였으며 여전히 원유가 유출된 지역에서는 휘발성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그라함 기 밴쿠버항만청 관계자는 흘러나온 원유들이 인근 바다로 유입되어 얼마나 오염시킬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항만청 관계자는 버나드 하버 쪽으로 원유가 흘러나오기 전에 완벽하게 처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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