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마에 맺힌 ‘땀’이 아름답다

2007-07-2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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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맞아 학생들 아르바이트 전선으로
“돈보다 더 값진 것이 경험”

여름 방학을 맞아 상당수의 학생들이 생업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슬땀이 때론 버거울 때고 있지만 용돈도 벌고, 특히 돈 주고도 살수 없는 귀중한 삶의 경험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마음에 힘든 줄 모른다. 평소 당연하게만 생각해 왔던 부모님의 헌신과 고생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커다란 수확. 여기에 모처럼 용돈 정도는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혼자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점 역시 공부에만 열중했을 때는 느껴보지 못했던 또 다른 기쁨이 되고 있다.
그랜드 마트 나일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장해비치(UIUC 화학전공)양은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여름 방학 만 되면 이곳저곳을 섭렵했던 베테랑(?) 아르바이트 생이다. 장 씨는 “용돈을 벌게 돼서 좋지만 서비스업이다 보니 타인을 대하는 방법, 동료들과의 대인 관계 등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여러 가지 경험을 익힐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돈을 번다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도 큰 수확이다”라며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게 우리들을 키우셨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퍼H마트 내 비니 베이커리에서 일하고 있는 김용철(UIUC 엔지니어링)군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삶이란 무엇인지 조금은 깨달을 수 있게 됐다. 그는 “하루 13시간씩 일을 하는데 일을 통해 돈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서비스 정신, 또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 또한 큰 경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학기 중에도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롤링 메도우 소재 우래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택승(노스팍대 경영전공)씨는 “평소 학비 까지는 몰라도 용돈 정도는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돈도 좋지만 미래에 필요한 경험을 쌓는 것도 큰 수확 중 하나다”라며 “내 전공이 경영인데, 이곳에서는 식당 경영하는 법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여러 가지로 유익한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립대 시카고(UIC)에서 교양과목 과정을 듣고 있는 김치현씨는 폴리시 계통의 업주가 운영하는 모 청소회사에 소속돼 야간에 빌딩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청소업이기 때문에 흔히 학생들이 종사하는 업종과 비교했을 때 보수가 1.5배 정도는 많은 편이다. 시간이 밤 시간이어서 잘 만하면 낮에도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다”며 “돈을 버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또 스스로 노력을 해야 얻는 수확도 있다는 진리를 체험하고 있는 중” 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7/20/07


사진설명:
그랜드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해비치양이 고객의 카트에 물건을 넣어주고 있다.

비니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용철군이 고객에게 케익을 먹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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