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 귀신’ 네티즌을 공포에 빠트리다

2007-07-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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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현기가 직접 겪은 ‘일본 귀신’ 이야기가 화제다. 최근 KBS 2TV ‘상상 플러스’에서 신정환은 김현기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일본 귀신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현기가 오래 된 건물을 촬영하는 프로그램의 리포터를 맡았을 때의 일이다. 장소는 일본의 오래 된 여관. 그곳은 오래 전에 화재가 발생해 사람들이 많이 죽은 장소로 알려졌다.

김현기는 오디오 감독, 촬영 감독과 함께 여관에 들어가 건물 내부의 화면을 찍었다. 그런데 오디오 감독이 갑자기 헤드폰을 귀에서 빼며 아악∼소리를 질렀다. 김현기가 왜 그러냐고 물었다. 오디오 감독은 소리 못들었어?라며 말하며 불 났을 때 누르는 비상벨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불길한 징조라며 다음 장소로 촬영지를 옮겼다.

새로 도착한 곳은 우물이었다. 그 우물은 그 동네 사람들이 해마다 꼭 한 명씩 빠져 죽는 곳으로 알려졌다. 동네 사람들은 모두 촬영을 말렸다. 멀쩡한 사람들도 우물에 빠진다는 게 그들이 촬영진을 말린 이유였다. 촬영진은 우물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철수 직전 담당 PD가 우물 속을 촬영해야겠다. 밧줄을 묶고 들어가라고 김현기에게 요구했다. 그의 끈질긴 요구는 30분 동안 계속됐다. 김현기는 죽어도 못하겠다고 버텼다. 결국 우물 속 촬영은 무산됐고, 촬영진은 마을을 내려와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 김현기가 PD에게 어떻게 우물에 들어가라고 할 수 있냐고 따졌다. 그런데 감독은 김현기씨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담당 PD가 귀신에게 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물 근처에만 가면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는 동네 사람들의 경고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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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이닷컴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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