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주가 주내 공·사립대학 졸업 후 타주로 이주하는 대신 주내 잔류를 선택하는 졸업생들에게는 학비융자를 탕감해주는 새로운 정책을 시도한다.
존 발다치 주지사가 2일 공식 서명한 이 법안은 우수 인력을 주내 유치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학비융자 탕감은 졸업 후 10년간 적용되며 4년제 졸업생은 매년 일인당 2,100달러씩, 2년제 대학 졸업생은 연간 1,000달러씩 주정부 세액공제 형식으로 혜택이 제공된다. 그간 일부 주에서 전문 의료 인력 유치 차원에서 유사 정책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전공학과에 상관없이 주정부 차원에서 법제화한 것은 메인주가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인디애나주도 주내 대학을 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주내 체류를 결정한 졸업생에게 일인당 2만 달러까지 학비융자를 탕감해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찬반 논란만 거듭하고 있다. 이외 몬태나주도 같은 조건으로 일인당 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의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이며 노스다코타주는 지난 2003년 유사 정책을 추진했다 좌초된 바 있다.
메인주의 이번 결정은 주내 대학 재학생과 동문들이 주축으로 주민발의안 상정을 위해 7만3,000명의 서명을 받은 것이 발단이 됐으며 주의회 상하 양원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이끌어 주민 투표 없이 곧바로 주 의회를 승인을 거쳐 주지사 서명까지 받아내는 이례적인 절차를 거쳤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