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내 제조업 기반 급속 붕괴

2007-07-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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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률 하락, 루니강세, 수입상품 범람등

(토론토AP) 국내 제조업 분야의 안정된 일자리가 최근 몇 년 간 하루 평균 190개씩 사라져 가고 있다.
2일 제조업 분야는 2004년 고용률이 정점을 지나면서 하락세가 시작돼 그 기반이 급속하게 무너지고 있다. 특히 온타리오주의 타격이 크다.
캐나다 달러의 강세, 값싼 수입상품의 범람, 미국과의 교역량 감소, 이자율 상승 압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제조업계에 최악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캐나다 제조업.수출업자협의회 페린 비티 회장은 토론토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제조업 분야는 강력한 폭풍을 맞아 아주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연방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초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캐나다 제조업계는 하루 평균 192개씩 23만9천1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이 가운데 14만8천개는 온타리오주에 집중돼 있다.
지난 주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업체 ‘굿이어’는 토론토 북부 콜링우드 공장의 폐쇄를 발표해 165명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었다. 이는 최근 330명이 일하던 ‘알코아 휠’ 공장이 문을 닫은데 이은 것으로 인근 조지안 베이 지역사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가장 타격이 심한 분야 가운데 한 곳은 자동차업계다. 캐나다자동차노동자연합(CAW) 버즈 하그로브 위원장은 “자동차업계는 수천개의 일자리를 영구히 잃고 있으며 보수당 정부는 외국산 자동차의 시장잠식을 막을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타리오주 서부 자동차 도시 윈저의 경우 지난 2년 간 1만7천개의 조립과 부품생산 직종이 사라졌으며 토론토 동부 오샤와는 지난 1년 간 7천개의 자동차 부품생산 일자리를 잃었다.
이에 대해 짐 플래허티 현방 재무장관은 힘겨운 상황이긴 하지만 이는 산업화 사회의 막을 수 없는 조류라고 말했다. 그는“제조업계의 난관에 관심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서구 산업사회에서 제조업 분야가 서비스업 분야로 이동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조업계에서는 “제조업 일자리는 한 번 잃게 되면 회복하기 불가능하다며 연방정부의 미온적인 대책에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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