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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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웨스트포인트 입학하는 곽유진 군

2007-07-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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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범인이 되고 싶습니다.”

올 가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하는 곽유진(19) 생도는 육사 예비 입학생답게 또렷또렷한 목소리로 소박하면서도 명예스러운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곽 생도는 지난달 뉴욕 밀리테리 아카데미(NYMA: New York Military Academy)를 수석으로 졸업해 한인사회의 큰 자랑거리가 된 바 있다.
곽 생도는 졸업 생도들 중 가장 우수한 성적과 절제 있는 리더십을 인정받아 수석졸업생에게 주어지는 ‘발레딕토리안 메달’(Valedictorian Medal)을 수상했으며 경제학에서도 가장 우수한 학생으로 선정돼 ‘이코노믹스 금메달’도 함께 받았다.


뉴욕주 업스테이트에 자리 잡고 있는 NYMA는 우수한 교육과 엄한 규율을 강조하는 전통 있는 학교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모교이기도 하다. 뉴저지 프린스턴에서 태어났지만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곽 생도는 “육군사관학교가 미국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곳인 만큼, 앞으로 4년간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는 길을 배우겠다”며 “개인의 영달이나 목적보다는 의로운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제학에 관심이 많지만 지금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일단 웨스트포인트 생도가 해야 될 일에만 전념하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 때 가서 결정하겠습니다.”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하는 신입 생도들의 학교생활은 7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곽 생도는 여름방학을 여유 있게 즐길 틈도 없이 짐을 꾸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한 달간 한국을 방문, 교회 여름캠프의 카운슬러로 일하며 나름대로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한국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온 것 같아 뿌듯하네요.”
곽 생도는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는데 결코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전진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육사생활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10분만 대화를 나눠도 믿음이 가는 듬직하고 자랑스러운 한인 2세 리더이다. 한국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아버지 곽동신 목사와 어머니 심공래 전도사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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