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공립학교에서 학습장애 등을 이유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영어·수학 과목별 학업성취도가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교육부가 25일 발표한 특수교육 학생 성적보고서 분석 결과, 3~8학년 특수교육 학생들의 영어·수학 표준시험 합격률은 물론, 고교 졸업률과 리전트 합격률 및 리전트 졸업장 취득률 등이 고른 상승을 기록했다.
3-8학년의 올해 영어 표준시험에서 레벨 3과 레벨 4의 성적으로 합격한 비율은 22.8%로 지난해 20.2%보다 2.6% 포인트 올랐고 수학 표준시험 합격률도 올해 37.2%로 전년도 30.2%보다 7% 포인트 향상됐다. 레벨 1의 성적으로 낙제한 학생 비율도 영어는 지난해 34.6%에서 올해 25.1%로, 수학은 36.8%에서 28.2%로 각각 줄었다.
뉴욕주 고교 졸업 필수시험인 리전트 시험에 합격해 리전트 졸업장을 취득하고 졸업한 특수교육 학생은 2006년 기준, 5,366명으로 9년전의 623명보다 8.5배 늘었다. 또한 2001년 고교에 입학한 특수교육 학생의 42.8%가 5년 만에 고교를 졸업했다.
뉴욕주 교육부는 일반학급 학생들에 비해 여전히 특수교육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일반학생과의 학업성취도 격차를 줄이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3년간 특수교육 예산으로 4,100만 달러를 지원해 주내 150여개 고등학교에 60여개의 모델 ‘트랜지션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랜지션 프로젝트는 특수교육 학급생들이 장차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진출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각 학교에 연간 최고 20만 달러씩 예산이 배당될 예정이다. 현재 뉴욕주 공립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아시안 학생은 전체 아시안 학생의 4.7%인 1만30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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