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을 사로잡은‘사계의 미학’
2007-06-15 (금) 12:00:00
라비니아 축제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바이올린의 순수한 선율에 따라 시카고에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아름답게 흘러갔다.
바로크 음악 중 가장 아름다움 색채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 좋아하는 클래식 1위로 선정된 비발디의 ‘사계’를 가지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27, 장영주)가 14일 라비니아 페스티벌을 찾아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틴 시어터에서 열린 이날 연주회에서 사라 장은 절대 미학이 담겨져 있는 비발디의‘사계’를 세월의 깊이에 따라 잔잔한 듯 또는 폭풍우가 몰아치듯 격정적으로 자연의 소리를 청중들에게 들려주었다. 지휘자가 없는 실내악단으로 34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날 연주회가 끝난 뒤 극장을 가득 채운 청중들은 원숙미가 물씬 배어 있는 사라 장의 ‘사계’에 기립박수로 응답하며 4번의 커튼콜이 이어졌다. 연주회가 이어지는 동안 마틴 시어터 밖 주변 잔디밭에는 시카고 한인들의 사라 장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듯 많은 한인들이 가족과 함께 연주를 즐기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라 장은“지난 2년 동안 사계를 많이 연주했다. 학생 때는 비발디의 사계를 배우지 않았으며 3년전 처음 배우기 시작했고, 연주는 2~3년 전부터 시작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알고 연주해 일부러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계를 배우고, 연주하고 난 뒤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어려운 곡인 줄 알았다. 지금은 ‘사계’를 너무 좋아한다”라며 “오르페우스 오케스트라와는 지난 4월과 5월에 한국에서 ‘사계’를 연주했었다. 또한 2주전에 오르페우스 오케스트라와 리코딩을 마칠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 오케스트라”라고 소개했다.
남편과 함께 연주회를 찾은 애스터 조씨는“음악을 전공한 한 사람으로서 사라 장의 연주를 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너무 다이나믹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연주회 내내 너무 긴장하고 들어 온 몸이 경직된 것 같다”라며 연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임명환 기자>
사진: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비발디의‘사계’를 연주하고 있다.
6/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