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레이저 북부 주민 대피

2007-06-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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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물 증가…하이웨이 16번 폐쇄

▶ 메이플 리지·아보츠포드 유사시 대비

프레이저 강 홍수 위험성이 현실로 대두되고 있어 강 주변 주민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
BC 북부지역에 있는 일부 지역주민들은 강물의 증가로 5일 밤부터 대피하기 시작했다.
돈 샤퍼 프린스 조오지 시 대변인은 5일 밤 인근 주민 10가정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이웨이 16번 도로가 있는 서부 프리슨 조오지에 거주하는 26가정 60명도 홍수를 대비해 주거지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렌 채프먼 강예보센터 책임자는 주 전역에 있는 많은 주요 강에서 홍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테라스와 키티맷에 거주하는 300여명의 주민들도 조만간 대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테라스에서 50년을 살아왔다는 유타 초보터는 지금처럼 강물이 불어나 홍수위험이 있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스키나 강의 범람으로 현재 하이웨이 16번 도로는 폐쇄됐으며 샤퍼 대변인은 강물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흐르고 있고 유속 또한 매우 거칠고 높다고 지적했다.
존 레스 공공자원부 장관은 5일 프린스 조오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우리에게 직면할 일이 무엇일지 예상할 수 없다면서 강 수위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플 리지 워프 스트리트 지역에 거주하는 40가정도 유사시 대피태세를 갖추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메이플 리지와 랭리 사이에 알비언 훼리를 대기시켜놓고 있다. 강물 수위가 6.8미터에 이르면 주민들은 훼리에 승선해 대피하게 된다. 아보츠포드 글렌 벨리 지역 시골 주민들도 시 관계자로부터 홍수에 대한 대비책을 주문 받은 상태다.
프레이저 강 수위가 이처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주 높은 기온으로 산에 쌓여 있는 눈들이 빠르게 녹고 4일부터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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