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역시 마에스트로…‘브라보’

2007-06-01 (금) 12:00:00
크게 작게
3번째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한 정명훈

5월의 마지막 날일 31일 저녁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장에는‘브라보’를 외치는 청중들의 기립박수가 끊임없이 울려 펴졌다.
‘마에스트로’라 불리는 최고의 지휘자 정명훈씨가 미국 5대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인 시카고 심포니와 섬세한 선율을 잡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의 협연을 통해 연출해낸 장엄한 연주 드라마 ‘브람스 교향곡 1번’과 ‘바이올린 콘체르토에 대한’ 뜨거운 갈채였다. 이날 공연은 거장 지휘자와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만남으로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찬 객석에서 시카고 시민들의 정명훈 지휘자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한눈에 보여주는 연주회였다. 정명훈 지휘자는 브람스의 대표적 협주곡중의 하나인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연주하는 바딤 레핀과 호흡을 같이하며 바딤이 연주하는 바이올린의 섬세한 선율을 시카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은은하게 또는 격정적으로 전달해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휴식시간 후 연주된 교향곡 1번은 베토벤의 영향을 받은 브람스의 음악을 말할 때면 언제나 말하는 양면성 즉, 명과 암, 희망과 절망, 격정적인 것과 온유함 등 극단적인 두 정서가 교차되는 매력을 호쾌한 관악기의 폭발적인 음량과 이에 걸 맞는 현악기의 박력넘치는 음색을 정 지휘자는 긴장과 여유, 섬세한 울림 그리고 관객과의 호흡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완벽한 연주로 이끌어냈다. 연주가 끝나자 모든 청중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 3번의 커튼콜을 보냈고 정명훈 역시 이에 함께 수고한 CSO 단원들을 일일이 일으켜 세우며 인사를 시키는 등 고마움을 표했다.
부인과 함께 이날 연주회에 참석한 버펄로 글로브에 거주하는 김동호씨는 “한마디로 감동적이었다. 지루할 수 있었던 브람스의 곡을 2시간동안 관중들에게 기쁨과 슬픔 그리고 긴장감 속에 몰아넣은 정명훈 지휘자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라며 “정명훈 지휘자가 한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뿌듯해 했다. <임명환 기자>

사진: 한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이 열정적으로 시카고 심포니를 지휘하고 있다.

6/02/07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