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JFK 행정대학원 졸업생 대표 김도민 씨
2007-06-01 (금)
올해 하버드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 졸업식에서 뉴저지 출신의 한인 김도민(27·사진·미국명 피터)씨가 졸업생들을 대표해 졸업 연사를 맡아 화제다.
졸업 연사는 올해 공공정책학과 전체 졸업생 250명 가운데 교수와 학생회의 엄격한 자격심사와 예비연설 등 실전심사까지 수차례의 까다로운 단계를 거쳐 최종 1명을 선정한 것이다. 김씨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유명인들이 졸업한 학교에서 졸업생을 대표하는 연사로 선택됐다는 사실에 한인으로서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린스턴 대학 공공정책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졸업 후 골드만삭스에서 4년간 근무하다 공공 서비스에 큰 뜻을 품고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에 진학, 올해 공공정책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오는 5일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학업을 지속해 박사학위 취득까지 계획했던 김씨는 잠시 학업을 뒤로 미루고 평소 꿈꿔왔던 비영리기관을 통한 공공정책 지원을 위해 비영리단체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브릿지스팬 그룹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다.
바쁜 학업생활 도중에도 ‘아시안 아메리칸 정책 리뷰’ 저널의 편집부장과 학생 대표를 맡아 활약했고 뉴올리언스 허리케인 카트리나 수해 복구 사업과 비영리 교육기관인 시티즌 스쿨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김씨는 석사학위 논문으로 미래 발생 가능한 자연재해를 책임 있게 대비하고 대처하는 연방정부의 역할을 연구하는 등 평소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갖는 공공정책과 각종 사회문제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공공 서비스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김씨는 졸업 연설에서도 공공서비스 분야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뉴욕 퀸즈에서 출생해 뉴저지 에디슨에서 성장한 김씨는 김세환·최진규씨 부부의 1남1녀 중 둘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