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학년 연5회, 고교생 연 4회로
뉴욕시내 공립학교에 재학하는 3~8학년 학생들은 2007~08학년도부터 영어·수학 과목별로 연간 총 5회, 고교생은 4회씩 중간 평가시험을 치르게 된다.
2003년부터 그간 3~8학년은 세 차례씩 치러왔으나 고교생까지 대상에 포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앞으로는 영어·수학 이외 과학과 사회 등 시험과목도 차츰 늘어날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시험부담도 점차 가중될 전망이다.
뉴욕시 교육청은 지난해 이미 예고한대로<본보 2006년 5월25일자 A2면> 30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평가,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전산체계를 구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간 평가시험 횟수도 늘어나게 된 것으로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8,0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간 평가시험은 학교의 선택에 따라 온라인 또는 지필고사 형식으로 치를 수 있으며 온라인은 시험 직후 곧바로 성적을 확인할 수 있고, 지필고사는 늦어도 5일 이내에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다.
교사는 학급생의 성적을, 학부모나 학생들은 각자의 성적을 개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학급 전체 또는 학생 개개인별로 학습이 부진한 항목을 파악해 집중적인 보충학습 지도가 가능해진다. 단, 시험은 학생들의 진급 여부에는 반영되지 않으며 뉴욕시나 뉴욕주의 학교별 평가 기준으로도 채택되지 않는다. 시험 횟수가 늘어나면서 학생들을 시험지옥으로 몰아넣는 셈이라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조엘 클라인 시교육감은 “성적 부진 학생을 조기 발견해 학업성취를 돕고 학생들도 각자 가장 부진한 학습내용을 파악해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뉴욕시 교원노조(UFT)도 시험 부담 때문에 교사들은 교실에서 실질적인 수업보다 시험 준비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클라인 교육감은 연간 세 차례로는 교사가 학생들의 성적 부진 여부를 파악하기에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시 교육청이 제시한 중간 평가시험은 성적 전망 분석용, 문제은행 이용, 집중학습이 필요한 분석 자료용, 온라인 평가 방식 등 총 4가지로 구분되며 7월6일까지 각 학교별로 시험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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