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후보 고산씨 훈련일기서 공개
우주선이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을까?
러시아에서 우주인 훈련을 받고 있고 있는 한국우주인 후보 고산(30)씨가 최근 과학기술부에 전해온 훈련일기에서 ‘우주선에는 휴대전화가 구비돼 있지만 사용할 수는 없다’고 전해왔다.
30일 과기부가 공개한 고씨의 훈련일기에 따르면 우주선에 구비된 휴대전화는 우주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다만 지구에 착륙한 후 다른 구조신호 장비가 작동하지않을 때 우주선 밖으로 나가 GPS로 위치를 확인, 구조대에게 알리기 위해 사용된다.
고씨는 우주선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로 우주선은 금속으로 둘러 싸인 밀폐된 공간이라는 사실를 들었다. 지하실과 같은 데서 전화 연결이 잘되지 않는 상황과 같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이유는 통신시스템과 우주선.우주정거장간의 거리, 회전속도 등이다.
휴대전화가 사용하는 통신 네트워크인 이리듐의 위성들은 800Km 상공에 떠 있고,국제 우주정거장은 400Km 상공에서 지구 궤도를 빠른 속도로 돌고 있다. 소유즈 우주선도 궤도에 진입한 후 국제우주정거장과 같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지구를 돌게 되는데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
인공위성을 통한 통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통신 위성과 단말기 사이에 어느 정도 이상의 안정된 통신 연결 지속 시간이 필요한데, 통신 위성과 우주선 사이가 너무 가깝고, 우주선이 너무 빠른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기 때문에 통신이 불가능하다고 고씨는 설명했다.
세번째로 이유로는 실제 우주선 안에서 전화 통신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다른 전자 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화 통신은 금지돼 있다고 고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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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