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타워, 아직 덜 팔렸다

2007-05-29 (화) 12:00:00
크게 작게
825개 유닛 중 224개 남아

시카고 다운타운에 건설 중인 트럼프 타워의 판매가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는 그의 아들 도날드 주니어, 에릭은 물론 딸 이반카와 함께 시카고를 찾아 24일 트럼프 타워의 홍보를 위한 기자 회견을 하고 나섰다.
92층 높이에 총 825개 유닛으로 이뤄진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타워는 현재 224개의 유닛이 판매 중인데,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판매된 유닛은 고작 8개이다. 트럼프가 지금 제일 알리고 싶은 것은 바로 “트럼프 타워가 다 팔린 것이 아니고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바이어들이 계약한 것은 601채인데 그 가치가 대략 6억달러인데 평균 판매가는 223개의 호텔형 콘도가 스퀘어피트당 1,325달러, 주거형 콘도가 스퀘어피트당 1,093달러라는 것이 트럼프 타워 세일즈 디렉터의 설명이다. 트럼프는 “지금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가격을 올릴 수가 없으므로 구입하기에 적기”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타워는 2년 안에 완공을 목표로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의 할인가 분양(preconstruction discounts)은 이미 끝난 상태라, 가격 할인도 못 받으면서 2009년에 완공하는 콘도를, 지금 같은 부동산 불경기에 사 놓는 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으니 바이어들은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대하나 셀러 측에서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으니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 측에서는 조만간 새로운 판매 촉진 계획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유닛의 규모를 조금 줄여서 가격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경현 기자>

사진: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가 시카고 다운타운에 건설 중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타워를 홍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오른쪽은 아들 도널드 주니어, 에릭, 딸 이반카 트럼프.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