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 아시안이 명문대생 20%“비결은 뭐냐”

2007-05-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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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특집 프로서 분석
학부모들 높은 교육열
‘소수인종의 모델’소개
성적 스트레스 지적도

미국 인구의 5%에 불과한 아시아계가 아이비리그 대학 재학생의 20%를 차지하는 비결이 주류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CNN은 시사 프로그램 ‘폴라 잔’ 방송시간 중 ‘미국 속의 아시아계’라는 1시간짜리 특집 프로그램에서 아시아계가 명문대 입학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를 분석했다.
CNN은 아시아계를 ‘모델이 되는 소수인종’(model minority)으로 소개했다. 아시아계의 교육수준은 미국 내 다른 인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 대학졸업자 비율이 49%로 미국 전체 평균(24%)의 2배에 이른다. 아시아계 학생들은 대학입시에서도 놀라운 성적을 거둔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는 미국인 누구나 선호하는 아이비리그(동부 8개 명문 사립대) 진학 비율. 전체 미국 인구의 5%에 불과한 아시아계가 하버드대 재학생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비리그 전체로는 아시아계 비율이 20%로 추산된다. 성적으로만 학생들을 선발한다면 그 비율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높은 교육수준은 소득으로 연결된다. 2006년 기준 아시아계의 가구 중간소득(인구 분포상 중간에 위치하는 계층의 소득)은 6만1,094달러로 미국 전체 평균(4만6,326달러)보다 훨씬 높다. 미국 사회 주류를 자처하는 백인(4만8,554달러)보다도 월등히 높다.
CNN은 아시아계가 대학입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뛰어난 유전자’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교육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본보가 해마다 보도하는 한인 명문대 성공사례와 이들 뒷바라지에 헌신한 부모들의 이야기 기사들, 자주 열리는 명문대 진학 가이드 웍샵 등을 소개했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이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 등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한 방송은 모두가 공부를 잘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많은 아시아계 학생은 부모의 과도한 기대와 우등생 스트레스로 고민한다며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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