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업소 탐방 - 커머셜센터 ‘은희미용실’

2007-05-26 (토)
크게 작게
솜씨좋은‘가위손’자랑

사하라 길에 위치한 커머셜센터 한인타운에 위치한 ‘은희미용실’에는 다른 사업장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다섯 살 어린아이부터 여든 살 할머니까지 일단 미용실에 들어서면 편안함과 따뜻함, 즐거운 마음이 들게 된다. 현재의 위치에서 가게를 연지 불과 8개월만에 300여명의 고객을 단골 장부에 기록한 차은희씨(사진). 그녀의 친절함과 예의바름, 겸손함에 한 번 방문한 손님은 도저히 다른 곳으로 갈 수 없게 한다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손님을 대하고 있다”고 말하는 차씨는 “한국에 계신 어머님께 못 다한 효도를 연세 드신 손님을 통해 드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며 “특히 어린 손님들을 보면 어린 시절 딸 소현이의 머리를 땋아주던 때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어떤 백인 손님은 자신의 머리를 능숙하게 커팅하는 차 원장의 손을 신기하듯 만져보며 ‘원더풀’을 연발하기도 했는데, 1주일도 안되어 친구들을 잔뜩 데리고 미용실을 다시 찾기도 했단다.
“요즘에는 미용학교를 졸업하고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있는 딸 소현이가 많이 도와줘 모든 면에서 훨씬 수월하다”는 차씨는 좋은 손님과 사랑하는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자신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니겠냐고 반문한다. “은희미용실은 파마와 커팅, 스타일링이 전문이며, 웨딩미용 손님도 많이 오시는데 일손이 모자라면 주변의 다른 미용실을 적극 소개한다”는 차씨는 “요즘 같은 불경기일수록 한인들끼리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953 E Sahara Ave. #E-23, Las Vegas. (702)737-5950.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