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미화폐, 결국엔 단일화”

2007-05-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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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지 중은총재

데이빗 다지 중앙은행 총재는 북미 3국이 언젠가는 공용통화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 시카고를 방문한 다지 총재는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캐나다·미국·멕시코 사이의 ‘노동력의 자유로운 흐름(free flow of labour)’을 가로 막고 있는 장벽들이 먼저 철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유로’와 마찬가지로 북미의 공용통화는 이미 수 년 전부터 금융계에서 검토돼온 아이디어다. 현재 캐나다화(루니) 가치는 30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상승, 연말 내에 미화와 1-1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캐나다화의 강세가 계속되면 해외시장에서 국산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캐나다를 찾는 관광객도 줄어들 위험이 있다.
일부는‘아메로’라는 새로운 통화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나, 대다수 관계자들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화를 사용하고, 미국이 주도권을 잡게 될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세우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지 총재는 “최근의 루니 강세는 캐나다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며“이같은 강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니의 미화대비가치는 지난 2개월 동안에만 달러당 8센트가 올라 현재 미화 91센트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편 다지 총재는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슬럼프에 빠진 것이 캐나다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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