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위 주차 열차충돌 사건“동반자살 기도 아니다”
2007-05-24 (목)
살아난 여성 진술 번복
운전 남성은 튕겨 즉사
메트로 열차 선로에 주차된 차에 탑승하고 있다가 메트로와 충돌한 차가 퉁겨나가면서 중상을 입은 미셀 라이트(23·사우스LA 거주)는 22일 전날 새벽 발생한 선랜드 지역 철도건널목 열차사고에 대한 전날 말한 당시 정황 진술을 뒤집고 경찰 발표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시속 79마일로 달려오던 메트로 열차에 치인 차량 운전석에 탔던 브랜든 훌리우스 펀세스(21·사우스LA 거주)는 혼자만 급하게 내려 도주하려다 변을 당했다는 처음 보도와는 달리 충돌충격으로 차에서 퉁겨져나온 후 자동차 잔해에 맞고 즉사했다.
라이트는 병원에 옮겨진 후 수사관들에게 펀세스가 건널목 차단기 앞에서 기다리는 두 대 차량을 앞질러서 철로 위에 일부러 차를 세워놓고 동반자살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그녀의 진술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들이 심하게 싸운 후 차를 일부러 선로에 진입시켰고 남성이 차밖으로 나온 것만 본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펀세스가 라이트만 살해하고 자신은 도주하려 했다가 오히려 열차에 치인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라이트 여인은 22일 오후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진술을 바꿔 “펀세스는 차량 부품을 급하게 사야 됐기 때문에 열차가 당도하기 전에 건널목을 건너갈 목적 밖에 없었다. 나만 놓아두고 혼자 내리려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즉 라이트 여인을 살해하거나 동반 자살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것.
한편 경찰은 선로 위의 차가 비스듬하게 세워져 있어서 열차가 탑승석 앞쪽을 치며 차를 밀어내는 바람에 라이트 여인이 살 수 있 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