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에스크로
2007-05-17 (목)
사업체 매상 확인은 충분한 기간 두고 해야
<문> 사업체를 찾고 있던 중, 친구로부터 소개를 받아 매물로 나온 비디오 가게(비디오 테입 대여점)를 보고 있습니다. 셀러가 제시한 판매가격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판매 조건들을 검토하려 하는데, 가게를 소개한 친구의 말로는 자기가 그 가게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가게 주인도 믿을 만한 사람이고 매상은 틀림없으니 매상 확인에 크게 신경쓰지 말고, 그냥 하루 이틀 가게에 나와서 확인하고 바로 계약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합니다.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좋은 가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서두르자고 하는데, 비디오 가게에 전혀 경험이 없는 저로선 그 가게가 마음에 들지만 불안하기도 합니다. 조언 바랍니다.
<답> 사업체를 매매할 때 매매 가격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 데. 그 중에서 키포인트는 매매 사업체의 총 매상고(Gross Sales Volume)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매 계약이 진행되는 에스크로 기간에 셀러는 자신이 매상을 입증하기 위해 매상 기록을 비롯해 렌트비, 인건비 등 운영 경비와 지출 내역, 그리고 한 달 순수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의 자세한 내용을 부동산 에이젠트를 통해 또는 에이젠트가 없으면 바이어에게 직접 전달하고 설명하게 됩니다. 매상은 총수익과 순수익을 산출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에스크로 기간에 바이어는 매상을 확인하는 과정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바이어가 적절한 매상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체를 인수하고, 인수 한 후 셀러가 제시했던 매상과 실제 매상이 차이가 나게 되면 사업체를 잘못 샀다거나, 속아서 샀다는 등의 말썽과 논란이 거래가 끝난 후에도 일어나고 있음을 간혹 보게 됩니다.
바이어 A는 구입하려는 사업체에 경험이 많고 충분한 운영 능력을 갖고 있어 사업체 위치에 대한 입지 조건만 파악한 후 매상 확인을 하지 않고 사업체 구입을 결정하였고, 바이어 B는 그 사업체의 운영 경험도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셀러가 정직해보여서 또는 소개하는 에이젠트가 믿음직스럽고 성실해서 또는 소개한 친구를 믿으니까 또는 가게가 보기에 깨끗하고 인테리어가 멋있어서 등의 이유로 사업체 구입을 결정했다고 한다면.
바이어 A처럼 해당 업종에 충분한 경험과 능력으로 셀러의 기존 운영 방식과 달리하여 최신 장비와 시설에 투자하고 광고를 늘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법을 통해 사업체를 성장시킬 수 있는 복안과 노하우가 있어 입지 조건만 파악하고 매상 확인 없이 사업체를 구입한다고 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어 B처럼 “셀러를 며칠 동안 만나보니 정직한 사람 같다.”, “친구로부터 이 가게와 셀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 잘 안다” “가게를 소개하는 에이젠트가 믿음직스럽고 또 이 가게가 너무 좋은 가게여서 매우 적극적으로 구입을 권장하므로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이유로 매상 확인 없이 구입을 결정한다면 거래가 끝난 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업체의 판매 가격을 더 올려 받기위해 매상을 비롯한 다른 조건들을 실제보다 부풀려 제시하는 일부 셀러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매매 거래 중이나 거래 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업체 구입은 철저한 매상 확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매상 확인은 셀러와 바이어의 합의에 따라 에스크로를 오픈하기 전에 미리 할 수도 있고, 에스크로를 오픈한 후 할 수 있는데, 에스크로 인스트럭션에 서로 합의한 매상 확인 기간과 매상 확인 후에 매상이 맞지 않으면 에스크로가 취소될 수 있다는 조건부 조항(Contingency)을 명시하게 됩니다.
문의전화: (213)388-7777
단 양
유나이티드 에스크로 윌셔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