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두달새 취업이민문호 활짝

2007-05-1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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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10개월 풀려, 이민 대기자·변호사들‘분주’
“I-140 계류자는 프리미엄 고려해 볼만”

취업 이민 문호가 지난 두 달 사이 이례적으로 거의 2년 10개월을 한꺼번에 훌쩍 뛰면서 특히 취업이민 대기자들이 많은 한인 커뮤니티도 덩달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오랜 적체 기간에 시달렸던 이민 대기자들은 우선 3순위 접수에 필요한 서류를 하루라도 빨리 챙겨 신청 시작일인 6월 1일이 되자마자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겠다며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전모씨는“지난 달 3순위 문호가 1년 정도 앞당겨 졌을 때 혹시나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문호가 한꺼번에 1년 10개월 정도가 빨라지면서 나도 6월에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미 변호사와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확인 작업을 거쳤다”고 말했다. 역시 시카고에서 거주하는 송모씨는“그 동안 기다렸던 세월을 생각하면 억울하기도 하지만 늦게나마 문호가 열려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민 적체에 걸린 대기자들뿐만 아니라 최근 처음으로 영주권을 신청한 이들에게도 이번 문호 개방은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박장만 이민 전문 변호사는 “두달째 3순위 문호가 빨라진 것은 어떻게 보면 이민 사회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온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제 막 영주권 취득 첫 단계에 들어간 신청자들을 위한 일처리도 빨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즉 애초 5~6년을 잡아야 했던 취득 기간이 빠르면 2~3년 안에 영주권을 손에 쥘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문호가 개방되면서 이민전문변호사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이창환 변호사는“그동안 막혀 있던 이민 대기자들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한꺼번에 몰리면서 상당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청자들은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이민국에 접수를 하면 된다. 다만 현재 I-140이 계류 중인 이들의 경우 프리미엄으로 업데이트를 하면 보름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방법을 담당 변호사와 상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커뮤니티내 이민법률 관계자들은“자신이 3순위 문호개방에 해당된다고 생각되는 대기자들이라면 변호사로부터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필요한 절차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앞의 일은 알 수 없기 때문에 혹시나 모를 또 다른 변수에 대한 마음가짐은 미리 갖추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사실 이민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 어떻게 변할 지 알 수 없다. 3순위 문호 개방 후 다음 단계에 돌입했다고 해도 일처리 과정에서 또 다시 적체 현상을 빚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웅진 기자

5/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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