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거점 국제 범죄단 테러집단에 자금 지원
2007-05-16 (수)
사기·도난차량 밀수출
체첸 등에 거액 빼돌려
로컬·연방기관 수사
글렌데일에 본부를 두고 각지에 퍼져 암약중인 국제 사기 및 차량 조직범죄단이 체첸의 테러리스트들에게 자금을 대는 것으로 알려져 LAPD나 연방 수사기관이 긴장하고 있다고 데일리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은 이들 국제범죄 조직은 여러 방법의 사기와 도난차량 밀수출 등의 범죄를 통해 조성된 거액의 자금을 체첸이나 기타 다른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이나 대량학살 무기 구매 등에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최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데일리 뉴스는 특히 유라시안(Eurasian) 범죄조직이 지원하는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지목된 단체는 3년 전에 러시아의 학교에 무장 난입하여 무고한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 등 331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8개월간 이들 조직범죄단을 수사해온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들이 연방이나 로컬 정부의 돈을 각종 사기방법으로 갈취하고 그를 해외로 빼돌리는 규모가 최근 수개월간 더욱 커졌다는 증거가 포착됐다. 따라서 연방 이민세관국이나 국토안보부, 또 기타 연방 수사기관들이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계가 주축인 이들은 동구유럽의 빈민구제를 위한 자선단체 글로벌 휴먼 서비스(글렌데일 소재)가 우유나 샐러드드레싱부터 약품, 의류까지의 모든 것을 구호물자 컨테이너에 보내고 있는 시스템을 악용, 수백대의 훔친 고급 차량 등을 컨테이너에 숨겨서 해외로 반출해 왔다. 그같은 사기수법만으로도 무려 500만달러의 주민들의 혈세를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도난차량 해외반출을 주도한 혐의로 17명을 체포하고 이들을 중절도와 보험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이들 조직범죄단은 와해되기는커녕 더욱 세를 불려서 이제는 남가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조직원을 거느리며 이제는 해외의 극단 테러리스트 그룹에 돈을 대는 정도로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