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해와 양보로 분란 막았다

2007-05-13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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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대 한인회장선거, 양후보·선관위·한인회

28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전을 깨끗하게 치르고자 하는 선거 관계자들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한인회는 10일 정종하 전 JC 회장의 3회 역산 확인증 발부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이 나타나자 즉석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실수를 재빨리 인정함과 동시에 당일 밤 상임이사회를 열어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리고 서정일 전 체육회장측과 선관위, 정종하씨측이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일이 해결될 수 있도록‘정씨측에 영수증 확인 절차를 위해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다는 절충안을 이끌어 냈다. 정씨측에는 어차피‘한인회에 실수가 있었으니 한인회가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중하게 요청한 셈’이 됐고, 서씨측을 위해서는‘확인증 실수에 대한 해결 방안을 어느 정도 제시한 셈’이 됐다. 또 이미 정씨측에 접수증을 발부한 선관위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아도 됐다.
정종하씨측의 협력하는 자세도 관심을 끌었다. 사실 정씨측으로서는 한인회가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3회 역산 한인회비와 관련 확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굳이 또 다시 확인 절차에 참여하는 번거로움은 피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정씨는 11일 한인회의 공문을 받은 직후 자신에게 영수증을 발부한 최성호 26대 한인회 이사와 함께 한인회를 스스로 방문, 2005년도 분 한인회비를 납부한 배경을 자진 설명했다.
확인증 납부 실수를 더 이상 문제 삼지 않는 서정일씨측의 포용력도 돋보였다. 서씨측 입장에서는 비록 결과적으로는 정씨의 3회 역산 납부 여부가 하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한인회측에 확인증 발부 과정과 관련 더욱 확실한 해결책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씨측은 더 이상 이를 문제 삼지 않았으며, ‘한인회가 실수를 인정했음에도 정씨에게 접수증을 발부한 선관위’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선관위 역시 ‘확인증 날인 실수’등 입후보자 등록 접수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끝까지 모든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으로 밀고 나감으로써 투명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웅진 기자

사진: 서정일 전 체육회장(우)과 홍승의 사무장이 ‘확인증 논란’과 관계 없이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5/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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