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화당은 이민자 외면 말라

2007-05-0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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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지역 10여개 이민단체, 일제히 성토

한인교육문화마당집, 이민난민자연합(ICIRR), 시카고켈트연합 등 시카고지역 10여개 이민 단체들은 7일 다운타운 알레그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민개혁 및 일리노이주 운전허가증 법안에 대한 공화당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성토하는 한편 향후 선거에서 공화당에 대한 이민자 커뮤니티의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CIRR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연방의회 및 백악관에서는 이민자들에게 불리한 법안을 추진 중이며 일리노이주에서는 주하원을 통과한 운전허가증 법안에 대해 주상원이 공화당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불추명한 상황이다. 이민단체들은 일리노이주 출신 공화당 의원들에 대해 당파적 정치 행위를 중단하고 주내 320만명에 달하는 이민자들이 필요로 하는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이민 단체들은 일제히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을 예고하고 나섰다. ICIRR 살바도르 세르반테스 이사는 증가하는 라티노 및 이민자들의 투표로 일리노이의 정치적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며 일리노이 공화당이 이민법 개혁 및 운전허가증과 같은 이슈에 초당파적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소수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CNN의 전국 투표 집계 결과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공화당에 대한 라티노들의 지지율은 44%에서 33%까지 감소했다. ICIRR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2008년에는 20%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마당집 송영선 오거나이저는 공화당은 이민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법안의 통과를 계속 막고 있다. 일례로 주하원에서 통과된 일리노이주 운전허가증은 주상원의 상임위원회내 공화당소속 의원 5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져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하고 정치인들이 이민 이슈를 인권 문제로 보지 않고 정략적으로만 판단하는 상황에서 이민 단체들도 유권자들을 조직, 정치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이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근 일리노이 공화당 본부까지 행진하고 당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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