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신건강 보건협회(NIMH)에 따르면 미국에서 성장하는 아동 5명중 1명꼴로 정신 장애 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정신장애증세 아동 5명중 치료를 받는 아동은 1명 미만 꼴로 낮다. 또 젊은(15~24세) 남성의 자살이 사고와 살인사건에 이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등 정신장애가 가져오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5월은 정신 건강의 달. 뉴욕시 보건국은 5월 정신보건의 달을 맞아 성장하는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또 8일은 아동들의 우울증 인식의 날로 초록색 리본을 달기도 한다.
뉴욕시의 정신건강협회(MHA of NY)에 따르면 어린 시절 정신 질환 치료를 받는 경우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신질환을 가진 아동들은 14세 이전에 증세를 보이는데 간혹 20대 초반이 되어서야 증세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심각한 정신 질환은 유전적이나 후천적 어떤 충격 등이 원인이 되어서 발생하지만 보다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이 지속될 경우도 전문의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부모들은 자녀들의 육체적인 질환과 더불어 정신 건강도 종종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MHA of NY이 알려주는 5~12세 아동의 정신 장애 증세 10가지와 부모로 할 수 있는 행동을 소개한다.
-정신 장애 증세
1. 잠자기와 식생활 습관의 변화 : 정신적으로 변화가 오면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꾸벅꾸벅 조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는 먹는 습관이 갑작스럽게 변해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또는 너무 적게 먹는다. 이로인해 체증이 갑작스럽게 늘거나 몸무게가 빠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변화가 있으면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2. 신체적으로 유별난 불평 : 어린이들이 심한 걱정거리가 있을 때 통증이나 고통을 호소한다. 일반적으로 배가 아프다거나 머리가 아프다는 불평이 많다.
3. 변덕스러운 행동 : 정신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심정이 변덕스럽게 변한다. 하루는 슬픔에 잠겨 힘이 전혀 없어 보이다가 다음날은 힘이 넘쳐 쉽게 흥분하고 활동적인 자세로 바뀐다.
4. 학교생활의 변화 : 학교생활을 잘해나가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성적이 떨어지고 학교생활을 따라가지 못한다. 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고 학교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
5. 공격적인 자세 : 쉽게 분노하고 타협을 하지 않는 증세를 보인다. 쉽게 노염이 폭발하고 소리를 지르며 다른 아동이나 어른을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6. 고립적 자세 :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할 뿐 아니라 친구나 어른들과 함께 있는 것을 피한다. 홀로 담을 쌓고 폐쇄적인 활동을 한다.
7. 친구나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림 : 어린이들은 성장하면서 취미가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의 어린이는 모든 것에 대해 무관심해 질 수 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일들에 대해서도 냉담해지거나 관심이 없다.
8.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능력이 떨어진다 :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내지 못하는 증세가 나타난다. 작은 일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등 생활 능력이 극히 떨어진다. 하루의 일상적인 활동을 해나는 것이 문제로 나타난다.
9. 슬픔에 잠기고 불안스러워한다 : 정기적으로 삶에 대해 절망적인 표현이나 비관적인 자세를 보이고 죽음과 불필요한 것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10. 환청과 환상 증세 : 자녀의 정신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면 환청을 듣거나 환상을 보게 된다.
-부모로 할 수 있는 일
* 정보를 수집 한다 : 자녀의 행동에 변화가 보이면 자녀의 교사, 베이비시터 또는 주위에서 자
녀를 만나는 인물들과 만나 이상한 행동이나 언행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
* 소아과의사와 연락을 취한다 : 자녀의 육체적인 패턴 즉 잠자는 습관이나 식생활, 통증에 대
한 불평 등에 대해 소아과의사와 상담해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알아본다.
* 학교 교사와 간호사와 상담한다 : 자녀의 변화를 쉽게 인지하는 사람 중 한명이 학교 교사이
다. 자녀를 대하는 교사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 정신건강 서비스 기관을 찾는다 : 뉴욕시 정신건강국은 9.11테러 발생에 따른 시민들의 정신
적 충격을 돕기 위해 핫라인을 설치하고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아시안들을 위
한 핫라인도 마련하고 있는데 이 라인에서는 통역서비스를 통해 한국어 상담도 가능하다. 아시
안 핫라인은 1-877-990-8585이며 일반 핫라인은 1-800-273-TALK, 9.11테러 여파에 따른 정신
건강은 1-800-LIFENET으로 하면 된다.
* 자녀와 대화를 나눈다 : 자녀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정신장애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자녀의 문제를 파악하는 일이 필요하다. 깊은 대화시간을 갖
고 행동이 변한 이유나 생활습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 대해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아동 정신 건강 행사
* 맨하탄에 위치한 어린이 미술관(Children’s Museum of the Arts)은 8일 어린이 우울증 인식의 달을 맞아 5학년과 6학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술을 통해 정신 건강을 진단해 보는 ‘내가 보는 세상: 예술을 통한 정체성 축하(The World as I See It: Celebrating Identity Through Art)’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감정과 행동에 대한 도전을 해보는 기회로 각자 가면을 만들어 쓰고 자신의 성격과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그림으로 반영하는 것. 화가와 삽화가들이 학생들과 도와 정체성이나 성격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을 도와준다. 문의: 212-941-9198.
*뉴욕시 정신보건국은 8일 아동 우울증 스크린 행사를 각 보로별로 갖는다. 문의는 877-990-8585로 하면된다.
*MHA of NY과 게리아트릭 정신건강 연합은 31일 뉴욕 펜실베니아 호텔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노인을 위한 정신건강 컨퍼런스를 갖는다. 노인들의 심리상태와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이슈로 다뤄진다. 문의: 212-614-5751.
<이민수 기자>